[아웃소싱 이슈] 협력사 선정, 비용 절감에서 전문성확보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어야
[아웃소싱 이슈] 협력사 선정, 비용 절감에서 전문성확보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어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4.09.2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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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경영진, 아웃소싱 기업 선정시 고려 요인 1위 '전문성'
비용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7% 차지
전문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기업 내부에 부족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다.

1930년 설립된 미국의 회계 및 컨설팅 기업인 Wipfii가 360명의 미국 내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6개월 이내에 비즈니스 기능 또는 경영 역할의 일부를 아웃소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문 지식, 첨단 기술, 새로운 도구에 접근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비용절감을 주요 요인으로 삼고 있었다. 아웃소싱을 진행한 조직의 93%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전문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거나 비핵심 업무를 외주화하여 전략적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더 발전된 기술과 도구에 효율적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웃소싱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아웃소싱은 기존에 비용 절감만을 위한 방안에서 전문 영역을 접근하기 위한 방안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 내에서 협력 기업의 전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아웃소싱의 경우 여전히 비용절감을 위한 차원에만 집중되어 있어 최저 단가를 제시하는 기업과 입찰 계약을 맺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기존에 협력해온 기업과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부는 아웃소싱 기업에 대한 면밀한 고민이나 검토없이 기업 내 조직원이 속한 관계성에 의해 게약을 체결하거나 자회사에만 일감을 몰아주는 형태도 빚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계약은 아웃소싱 기업의 성장성을 저하하고 국내 시장의 하향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반복되면서 국내에서는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아웃소싱 기업의 전문성과 우수성이 협력 파트너사인 원청 즉 사용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아웃소싱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용기업이 비용 절감에만 입각한 태도에서 벗어나 아웃소싱 기업의 전문성과 기술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협력기업 선택 기준이 산업 성장력의 핵심
좋은 아웃소싱 파트너 기업을 선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비용, 산업 전문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이다.

Wipfli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경우 아웃소싱을 선택하는 주요 결정 요인 중 전문 지식에 대한 접근이 92%(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해당 산업에서의 경험이 8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첨단 기술 및 도구에 대한 접근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이 84%로 나타났다.

미국 컨설팅 기업 Wipfli가 최고경영진 360명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기업을 선정하는데 영항을 미친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Wipfli, 24_Outsourcing Research Report)

비용 절감을 주요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7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아웃소싱 제공 업체 선정 시 질의 요소가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매우 중요 / 다소 중요 / 중요하지 않음으로 살핀 결과, 해당 산업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은 각각 89% / 10% / 1%로 나타났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관행도 84% / 10% / 7%로 조사됐다. 반면 비용절감의 경우 76% / 16% / 7%로 나타났다. 전문성이 확보된다면 비용은 주요 요소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경영진이 7%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국내 아웃소싱의 경우에는 이중 비용 영역에만 막대한 비중을 두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최저가 낙찰제나 영세 협력사를 상대로 한 '단가 후려치기'가 횡행해 협력 기업은 허리띠를 졸라메며 적자 계약을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거래는 단기적으로는 사용기업에 이익을 가져올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협력기업의 몰락을 파생하며 해외 협력기업을 물색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에서 자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좋은 아웃소싱 파트너사를 선정하기 위해 비용 외에 고려해야할 요소는 무엇일까. 사용기업은 아웃소싱 제공 기업을 찾고 계약할 때 다음과 같은 요소를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먼저,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인지 확인해야한다.

해당 기업에 아웃소싱하고자 하는 영역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 이전에 수행한 프로젝트의 성과 사례를 검토해야 한다. 인증된 기관이나 정부로부터 받은 산업 인증이나 자격증은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안 중 하나다. 내부 조직에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한다.

해당 기업의 신속한 피드백 여부도 반드시 고려해야할 요소 중 하나다.

아웃소싱을 통해 서비스를 외주화하거나 인력을 공급받을 때 마치 내부 조직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해당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과 빠른 피드백에 있다. 따라서 응답이 느리거나, 요구에 대한 개선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문제 발생 시 이를 원활하고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체계나 시스템 확보 여부는 주요 판단 요인이 될 수 있다.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이대성 교수는 "전문성을 갖춘 기업은 변동성이 강한 시장에 대응력이 높고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는 기업 운영을 안정적이게 하는 필수 요인"이라며 "비용, 전문성, 소통능력과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아웃소싱 기업 선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웃소싱 제공 기업의 전문성은 기업이 전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비용을 넘어서 전문성과 기술력에 집중한 파트너사 선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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