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기업 93.0% 정기요금 부담...40%는 "매우부담돼"
전기요금 인상 시 매출 감소에 적자전환까지...전용요금제 필요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산업용 전기 요금에 부담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 요금제가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302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부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이 9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은 39.7%에 달했다.
또한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중소기업의 77%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는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을 절감하겠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77.5%는 납품단가에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상분을 반영했다고 답한 기업은 22.5%에 그쳤는데, 해당 기업의 82.4%도 요금인상분의 20% 미만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인상 추이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4.2%가 감소한다고 답했고 8.9%는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이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8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3.5%),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확산(7.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계절별 요금조정(6·11월 여름·겨울철 요금 → 봄·가을철 요금)(45.3%), 시간대별 요금 조정(토요일 낮 시간대 중부하 요금 → 경부하 요금)(32.9%), 에너지효율 향상 인센티브 도입(16.9%)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이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에 따라 탄소중립 지원 사업 보조율 상향(38.1%),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통합 투자 세액공제 확대(31.0%), 통합 탄소 데이터 플랫폼 도입(21.4%)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