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형 아웃소싱이 초기 위험 덜어
분사형 아웃소싱이 초기 위험 덜어
  • 승인 2001.05.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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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형 아웃소싱이 초기 위험 덜어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은 최근의 아웃소싱 및 분사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하는데서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경영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은 그 최우선의 방안으로 일부
사업들을 분리하고, 내부적으로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아웃소싱을
도입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
며, 다소 안정적 운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라 하더라도 미래의 경
영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분사와 아웃소싱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기업의 분사는 사업 및 기능분사로 양분

이러한 기업의 소단위 분리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자체적인 영업이익
을 내고 있는 사업부문의 분사가 주를 이뤄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
다. 하지만, IMF이후에는 사업부문은 물론 기업의 지원조직이 분사하
는 경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고 할 수 있다.

우선 사업의 분사는 이미 자체의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의 성격을 가지
고 있기 때문에 분사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
연한 조직구성을 통해 업의 특성에 따른 사업역량을 비교적 쉽게 확
충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기능의 분사는 기업의 지원성 업무가 분리되는 것을 의미하는
데 즉, 기업내의 일부 기능이 사업 아이템화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유통, 물류, A/S, TM 등 다수의 지원부서들이 고객
과의 접점부서로서 기업의 이미지관리 차원에서 내부에서 행해져왔으
나, 대체하는 경우에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단순지원성격의 업무
들이 우선 분사대상이 되어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분사형 아웃소싱업체를 통해서 구조조정과 핵심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분사기업은 운영에 있어 몇 가지의 문제점
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소수의 지원인력이 분사한 경우
규모의 영세성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둘째, 경영자적 마인
드와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한 경영의 후진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셋
째, 전문성의 미흡으로 아웃소싱업무가 파견형태의 운영에 치중한 인
력공급 수준에 머무르게 되는 점 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기능부문 독립분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 필요

분사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모기업의 기존 업무의 수행을 일정기간 동
안 보장받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사업운영의 초기 안
정성 확보 차원에서 장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사기업 직원으로의 신분변화만 있은 채 업무는 기존과 동일
함에 따라 일 처리가 타성에 빠지기 쉽고, 동일한 업무에 대해 처우
만 나빠졌다는 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안정된 일감이 확보되어 있다
는 생각으로 독자적인 자생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부족한 경
우도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까지 분사기업의 사례를 볼 때 분사 후에도 기존에 하던 일
을 동일한 장소에서 과거의 동료였던 동일한 고객을 상대로 일을 하
는 경우에는 긍정적인 변화보다는 부정적인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독립분사의 위험을 줄이는 해법으로 전문성을 확보하
고 있고 선진의 경험기법 및 인프라가 구축되어 운영이 비교적 안정
된 전문아웃소싱기업에게 일과 함께 사람을 동시에 맡기는 분사형 아
웃소싱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업무공백에 따른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이처럼 분사대상 업무와 사람을 아웃소싱기업에 일괄 위탁하는 것은
잘할 수 있는 기능이나 조직의 결합을 통해 더 많은 시너지를 내고,
더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앞으로는 작은 규모의 분사를 통해 영세성과 한계성의 리스크를 안기
보다는 전문기업에 일과 사람을 위탁하는 분사형 아웃소싱으로 가는
것이 모기업은 물론 직원들의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관련기업들은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분사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성의 확보
와 서비스의 질 개선 및 경영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인터넷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시스템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한다고 본다.

분사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에 있어서는 분사시 위험부담을 피할 수 있
는 방법으로 아웃소싱기업에 해당인력과 업무를 모두 위탁 운영하게
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볼 만할 것이다.

또한, 토털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한 유사업종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
론 분사기업과 기존의 자생아웃소싱 기업과의 상호협력으로 아웃소싱
시장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도 필요하리라 보며, 한국아웃소싱기업협
회가 이러한 노력의 구심점으로 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
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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