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산업 발전 방안-서울컨벤션서비스 이수연사장
컨벤션산업 발전 방안-서울컨벤션서비스 이수연사장
  • 승인 2001.03.28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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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산업은 선진국의 경우 일찍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컨벤션센터가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되어 주요 지원대상이 되고 컨벤
션 기획업체에 대해서는 면세혜택을 부여하기도 한다.

또한 지자체들은 외래 관광객들로부터 숙박세나 관광세등을 거두어 이
를 컨벤션산업 진흥재원으로 활용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고있다. 국
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매우 적극적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나라도 근래 들어 컨벤션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
면서 시설과 인력, 정부지원 등 여러 차원에서 개선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분명 고무적인 일이지만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 산업 현실과는 겉돌
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도 중요하겠지만 좀더
미시적인 차원에서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생산성을 높일 만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우선 국제회의 기획업체 및 이벤트업체의 선정과정의 관행을 바꾸어
야 한다. 보통 행사 하나를 유치되면 대행업체로 선정받기 위해 전쟁
을 치러야 한다. 또 대행사가 결정되고 나면 탈락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느라 들인 인적, 물적 비용과 노력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rejection Fee’를 도입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수 있다. 경쟁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들에게 기획에 대한
일정한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일 경우 경쟁입찰을 통해 개별
기업을 선정할 것이 아니라 일괄계약을 맺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
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컨벤션이벤트업협동조합(KOCE)과의 일괄
계약하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

경쟁입찰에 따른 경제적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라는 점에
서다. 또한 최저가로 낙찰받은 업체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용을 절
감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서비스의 질 저하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다. 다음은 국제컨벤션유치에 저해가 되고 있는 호텔요금제도의 개선
이다.

여행사레이트와 컨벤션레이트가 차등적용을 받고 있다.
여행사와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해도 비싼요금인데, 컨벤션레이트가
더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외국인에게도 호텔요금
에 부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영세율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기
존 장급호텔을 고급화하여 외국인 유치율이 높은 호텔에는 세제 및 건
축비의 일부지원 등의 혜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음은 한국문화 체험단지를 확대 조성해야 한다. 컨벤션산업의 발전
에 기여하는 관광산업 역할은 매우 크다. 하지만 우리의 관광산업은
보는 관광에 머물러 있다. 관광산업의 2단계라고 얘기하는 참여하는
관광이 뒷받침 돼야 한다.

한국문화 체험단지를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이국의 문화를 체험케 한
다면 심도 있는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참여하는 관광은 한 차원 높은
한국인의 자긍심을 파는 관광상품으로 국가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다. 현재 한국문화체험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는 높으나 물리적
인 공간이 부족하며, 이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된 인력이 없다.

따라서, 문화체험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고급인력이 홍수를 이루는 현
시점에서 문화체험전도사라는 신직업의 창출도 가능한 것이다. 한국
의 컨벤션·이벤트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래에는 분명 우리 경제와 사회, 문화에 큰영향을 미치는 산
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관심이
야말로 그러한 성장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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