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 인도 현지 콜센터 대성공
미국기업들 인도 현지 콜센터 대성공
  • 승인 2003.11.15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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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경제는 ‘고용없는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이래 250
만개 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혹자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이라
말한다.

재 선을 앞둔 부시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부시는 유전 개발
을 늘리고 의회에 협조를 구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미국경제는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직업이 아예 사라지는 영구 실업
의 모습 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아직 새로운 산업에
서 활발히 신규 고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바람과는 무
관하게 국외 아웃소싱 이 IT부문을 시작으로 번성하고 있다.

콜센터와 단순 소프트웨어 개발업무 등의 비핵심업무부터 최근에는 핵심
업무까 지도 인도, 필리핀 등지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5 년까지 300만개의 일자리가 국외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
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인 프로그래머 1명에게 지급할 7000만원의 연봉으로 비슷한 실력의
인도인 프로그래머 10명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내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져 현재 5개 주 이상에서 외국인 노동자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안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업 경영
진의 입장에서 는 ‘애국’할 입장이 못된다. 오히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외국인 노동력을 수입하거나 아웃소싱으로 일자리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인도 대졸 여성, 입사경쟁률 80 대 1■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위크 최근호에 “기업들이 아웃소싱하는 이유에는
비용 절감 이외에도 다른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잡지는 “미국 현지 콜센터보다 인도 콜센터의 고객만족도가 훨씬 높
다”며 “이것은 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따른 숨은 이익”이라고 전했
다.

기업체로서는 콜센터가 현지에 있든 국외에 있든 적정한 비용에 최상의
고객만 족도만 유지하면 된다.

10초 이상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왕으로 대접받길 원하는 소비자에게
신속하 고 공손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콜센터의 기본이
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도의 대졸 여성들에게 미국기업의 인도 콜센터가 아
주 매 력적인 직장이라는 점이다. 80 대 1의 치열한 입사경쟁을 뚫어야 한
다.

반면, 미국에서 콜센터는 대개 고졸 여성들이 괜찮은 직업을 구하기 전
에 잠시 머무는 일시적 직장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직업 만족도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미국 콜센터의 이직률이 인도 콜센터보다 6배나
높다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

소비자로서는 콜센터가 뉴델리에 있든, LA에 있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
제대로 서비스 받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기업 콜센터의 인
도 이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위크는 섬유, 단순 전
자, 자동차, 콜센터 산 업 등은 국외 아웃소싱의 커다란 물줄기를 바꾸기
힘들다”며 “고급 IT, 바이 오, 나노테크놀로지 산업에서 새로운 고용창출
이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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