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근무형태의 변화 - 주4일근무제, 재택근무, 자율근무시간제도
21세기 근무형태의 변화 - 주4일근무제, 재택근무, 자율근무시간제도
  • 승인 2001.03.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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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I. T. Thank God! It’s Thursday?

Thank God It’s Friday.
”하나님 금요일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5일제가 일상화되어있는 서구에서는 금요일만 되면 주말에 대한 기
대로 들뜨기 시작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T.G.I.F. 이다. 주6일근무에 야근까지 밥 먹듯해야 하는 한국직장인들
에게는 요원해 보이는 일이다. 그렇다면 T.G.I.T.는 무엇인가? 현재
미국의 일부공공기관 및 일부기업에서는 주4일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주40시간근무를 하되 하루8시간씩 하는 대신 10시간씩 2시간
연장근무하여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근무하는 것이다. 또는 10시간
대신 9시간씩하고 격주로 4일근무를 하는 곳도 있으며 근무시간을 아
예 줄여 급여는 40시간 기준으로 주되 근무는 30~35시간만 하는 제도
이다.

미국의 근무시간의 역사를 보면 1910년대까지 주6일 하루8-12시간의
근무제가 일반화 되어 있었으나 1914년 자동차의 황제로 불리는 헨리
포드의 주5일근무제의 선언을 시작으로 1930년이후 지금까지 주5일 40
시간근무가 유지 되어 왔다.

당시 헨리 포드 사장의 선언은 파격적인 것으로서 포드사 전직원의
99%이상에게 해당되며 주5일로 바꾸는 대신 6일치 급여에는 변동이 없
음을 못 박았다. 그리고 포드사에서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새로운 기
술의 도입으로 인한 원가절감이라는 설명도 덫붙였다.

그 후, 1956년 닉슨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잠시 내걸기도 했던 주 4
일 근무제가 최근 새로운 조명을 받았을 뿐 90년대중반까지 근무시간
에 관한 향상이 없다가 최근 다국적기업인 코반스를 비롯한 미국의 대
기업의 주4일근무제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기관이 늘고 있다

또한 “9 to 5” 라는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시작해서 정해진 시간에
일과를 끝내는 것보다는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자율근무시간
(flexible work hours)도 일부 국내외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일반화 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근무형태의 변화는 이미 예고 되고 있으
며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일반화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는
왜 이제야 가능해진 것일까?

첫째, 업무의 성격이 과거의 팀제에 비하여 개인단위로 가능해 졌다
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과거의 업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여러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한 팀에 의해 가능할 업무가 대
부분이었으나 과거에 비주류였던 전산인력, 그래픽디자이너등의 업무
가 이제는 주류가 될 만큼 수요가 커져 있는데 이런 업무는 구성원 개
개인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술의 발전과 PC의 도입이다. 과거에는 수기로 하
던 많은 작업이 이제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되는 데 PC는 말 그대로
Personal Computer(개인 컴퓨터)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개
인이 각자 사용하는 것이며 이미 사무직의 경우 하루 근무시간의 대부
분을 PC와 보낸다. 따라서 PC만 있으면 동료가 옆에 없어도 대부분의
일을 처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성격의 변화 및 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활패턴의 변화
또한 다양한 근무형태에 일조를 하고 있다.

90년대까지는 가장으로서 “돈 버는 기계” 역할이 우선되었으나 이제
는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하여, 주말
에 여가활동을 통한 가족과의 시간을 가지며 재충전하는 것이 중요시
되고있다.

21세기를 맞이하여 우리나라에도 우선 미국에 70년 뒤진 주 5일제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그 다음에는 주4일근무, 재택근무등의 다양한 형태
의 근무제도가 자리잡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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