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신지식인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 승인 2001.02.2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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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대변혁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함
께 오는 것이 보통이다. 우선 우리에게는 IMF라는 위기가 밀려 왔고
일차적으로 직장인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IMF금융시대를 맞아 누구보다도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바로 샐러리맨
들이기 때문이다.
샐러리맨 중에서는 소위 화이트칼라라고 불리는 사무직, 관리직에 속
하는 사람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
인 원인은 IMF한파라고 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정보화의
물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사회의 진전은 지구를 국경 없는 경쟁사회로 만들었고 이런 환
경에서는 지구촌의 경제적 강자이며 정보화선진국인 미국, EU등이 주
도하는 룰과 방식이 지구촌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니까 글로벌 룰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산업사회에서 만들어지고 형성된 룰과 관행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풍토, 동기생은
같이 승진하고 같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같은 업종은 경영성
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임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
등은 글로벌 룰과는 큰 거리가 있다.

정보사회학자들은 21세기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마이크로 업체들 그리
고 1인 점포와 프리랜서들이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
다. 이제 실직을 두려워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수치심을 느껴서도 안된
다. 지금 우리는 대 격변기에 들어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경영자들도 통찰력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획일적으로
몇십퍼센트씩 인원을 감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비용절감을 위
한 인원감축보다는 경영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인적자원을
‘재배치’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감원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회사는 결코 경쟁력을 높일 수 없
다. 감원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인 것이다. IMF한파 그리고 대변혁
의 물결을 직시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
다. 좌절, 분노, 고통, 갈등대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희망이 있으면 변화도 두렵지 않다.

지금 우리는 불경기가 아니라 대 변혁기에 살고 있다. 변화를 읽고 변
화를 따라가면 살고 변화에 뒤 처지면 낙오한다. 그리고 변화를 이끌
어 가면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바로 ‘변화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
다. 학력 불문, 연령불문, 남녀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열린경제’, ‘열린사회’를 만든다면 한국인의 에너지는 폭발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IMF체제를 넘어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신지식인’으로 변신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신지식인’의 필수적 조건을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신지능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IQ만 높으면 우수한 지능의 소유자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
나 다양성과 복잡성이 커진 정보화사회에서는 감성지능, 창의적 지
능, 실천적 지능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늘 아
이디어를 개발해서 활용하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핵심역량이 있어야 한다.
21세기는 전문성의 시대다.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특정분야의 전
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추지 못하면 부가가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전문 지식을 핵심역량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연봉제시대에서 몸값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지능과 능력을 떠나서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는 것이 투명성과 신뢰성
이다. 인간성, 양심, 준법정신, 직업윤리, 매너와 에티켓은 신지식인
의 필수요건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도 신뢰성이 없으면 ‘위험
한 인물’로 분류될 뿐이다.

최근 선진국에서도 도덕성지수(MQ)가 높은 사람을 우선 채용하고 승진
시키고 있다.

넷째, 팀웍이 좋아야 한다.
혼자서도 잘하지만 함께 하면 더 잘하는 사람이 진짜 인재다. 이것이
수평사회 그리고 네트워크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미덕이기 때문이다.
개인이기주의에 빠져 있거나 독단, 독선적인 사람은 조직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프리랜서와 조직인의 차이는 팀웍을 통한 시너지 효과
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신세대들은 잘못된 개인주의를 받아들여서 팀웍의 중요
성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다섯째, 직업적 열정이 있어야 한다.
21세기는 열정의 세기다. 직업을 ‘생계수단’이 아니라 ‘자아실현’
의 장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다. 직업적 사명감과 직
업적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21세기 신지
식인은 손발이나 머리보다도 마음의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
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지금 도전해야 할 긴급과제는 바로 모든 사람들이 ‘신지
식인’으로 변신하는 일일 것이다.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21세기는 개인경쟁력이 조직의 경쟁
력을 좌우하는 인재의 경쟁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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