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가 보는 잘못된 이력서
헤드헌터가 보는 잘못된 이력서
  • 승인 2001.02.27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에게 큰 현실로 남겨진 것은 나의 직장은 이제는 평생직장이 아
닐 뿐더러 조금이라도 필요 없게 되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시기에 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자기 자신을 좀 더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고 다
른 사람과 비교할 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지금이라도 그 부족
한 부분을 채워 놓지 않으면 늘 불안해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것
이다

이제부터는 지난 과거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를 남들이 아주 보기 편
하게 작성하여 우리가 기업에서 늘 만들었던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것처럼 또는 카다로그를 만드는 것처럼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이력서를 만들어보자. 그 방법은 언제나 일반적일
수 없다. 각기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아무리 같은 학교와 전공
같은 직장과 부서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 표현 방법에 따
라 대단히 큰 차이를 가질 수 있다.

가끔 헤드헌터 사무실에 걸려오는 전화를 보면 “이력서를 하나 보내
드리려고 하는데 양식 하나 있으면 보내주세요” 물론 양식은 없다.

지금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력서 양식을 말하는 것은 아
닐 것이고 특별한 표준양식은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이력서
의 구성은 절대적인 자기 표현 방법을 창출해내야 하고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말고 몇 날을 고민해서라도 아주 자세히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학력과 경력 등을 기록하는 데는 누구나 쉽게 열거할 수 있지만
경력에 의해서만 보여지는 능력만이 아니고 자기 자신의 전체적인 주
변이나 기타 여러 가지를 보여줌으로 해서 기업이 이 사람을 채용했
을 때 경력, 능력 이외에도 다른 이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예를 들면 ▲과거 근무했던 회사에서의 국내
외 경쟁사 리스트 ▲자기가 직접 관리하고 협력해왔던 협력사 리스트
▲현재 활동중인 각종 클럽활동 현황 ▲언제든지 자기를 추천해 줄
수 있는 지인리스트 ▲과거 읽었던 서적이나 현재 늘 읽고 있는 매거
진 리스트 ▲자원봉사 경험 등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것들
을 연구해서 기록하여야 하며 이때 주의할 사항은 물론 사실에 근거해
야 한다는 것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거부감을 주어서는 절대 안된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또 하나 큰 고민은 2~3개월 근무했던 회사나 어
찌 되었건 표현하면 불리할 것 같은 경력들은 누구나 한 두개쯤은 가
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고민하게 된다. 웬만한 것은 되도록 사실
에 근거한 내용으로 열거해야 하며 반대로 좋은 경력을 오히려 약점으
로 오인해서 기간에 공백을 거짓 기술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를 들면 어느 회사의 기획분야에 부장급 자리를 의뢰 받아 적임
자를 찾던 중 아주 적합한 후보 한 분을 만나게 됐는데 약7년 전 경
력 중 2년 정도의 공백기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후보자는 상의하기를 어떤 개인회사에 잠깐 근무한 것으로 하면 안
되냐고 말할 정도로 사연이 있는 것 같았고 그 내용은 이러했다. 회사
를 다니던 중 2년의 공백은 사법고시에 꿈을 가지고 공부를 해서 사법
고시에 응시했던 기간이었고 물론 실패했으며 그 후보자는 꽤나 그것
을 감추고 싶어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후보자를 고객사에게 추천할 때 사법고시 경력이 있
는 분으로서 기획분야에서 업무능력은 물론 다른 후보자와 달리 국내
법에 대한 이해 감각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했었다. 물론 그 후보자가
제일 좋은 점수를 얻어 지금도 그 회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것을 경
험한 바 있다. 평범한 예는 아니겠지만 자기 자신의 다양한 경력들
중 고민되는 부분들은 헤드헌터사 등에서 컨설턴트와 상의해 표현 방
법을 올바르게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