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넷-화물 운송비 1천만가지 분류, 가격질서 정립
무빙넷-화물 운송비 1천만가지 분류, 가격질서 정립
  • 승인 2000.12.23 0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류비용을 어떻게 얼마나 줄이느냐가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되면서
물류산업의 첨단화, 정보화, 공동화, 물류비의 표준화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든, 대기업이든 선듯 체계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물
류산업이 거대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 중소물류업체가 화물운송 물류시장의 가격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과감히 메스를 들고 해부작업에 들어간지 6개월만에
기존의 운임보다 20%가 절감된 969만1천 가지 경우의 운송비를 산출해
냈다.
주인공은 바로 (주)무빙넷(사장 김순철). 무빙넷은 이 운임 데이타를
바탕으로 물류전문 포털사이트인 짐패스(zimpass.com)를 개발, 12일
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짐패스가 채택한 방식은 최근 선진국의 물류형태인‘화물 아웃소싱
제 3자 물류시스템’으로서 전문노선 중소물류업체들을 모아 인터넷
상에서 화물정보 DB 체인화를 통해 공동운영하는 방식이다.
시스템개발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피터박이 참여
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서울 경인 충청 지역을 기점으로 출발하는 각 지역의 편
도 33개노선, 30개 중소물류회사와 연합해 전국적인 화물운송 서비스
를 아웃소싱 공급한다.
차량대수는 800여대. 이 회사의 최대의 강점은 혼적차량 운임표준화
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했다는 것.

이 회사는 혼적차량의 정확한 운임을 산출하기 위해 포장상태, 품목,
무게, 부피, 거리, 경유지 등을 960만가지로 세분화해 DB를 구축, 소
량의 화물이라도 실시간에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주문과정에서 단독차량과 혼적차량을 취사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와 함께 단독 차량은 차기종과 거리를 종합해 운임을 9만1천가지로
분류했다.

이 회사 김 사장은“이전에는 물류비 적정수준에 대해 판단내릴 수 있
는 기준이 없어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이제는 운
임 DB를 구축했기 때문에 스스로가 상대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
다.

또한 그는“기존의 물류사이트들이 대부분 운임을 아예 공개하지 않거
나 단독차량에만 한정해 운임을 공개해왔던 것과는 달리 짐패스는 단
독차량은 물론 혼적차량까지 세부적으로 나누어 투명하게 공개한다”
고 강조했다.

또“혼적차량이란 서로 다른 회사의 물량을 같이 운송하는 것을 말하
는데 기존 물류업체들은 혼적차량 운송비 자체를 책정하고 있지 않
다”며“혼적차량으로 운송하면 물류비도 적게들고 차량도 줄어들어
도로환경이 좋아질뿐 아니라 고객도 20% 저렴한 운송비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짐패스는 결재방식도 선불, 착불, 후불, 후불(카드) 등 4가지로 분류
해 편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이트내에 오피스 기능을 갖춰 발주서, 인수증, 세금계산서, 이
용실적 집계서 등 주요 필요한 양식을 고객이나 협력업체가 실시간에
입출력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체나 고객은 따로 이용한 날짜와 물량을 장부에 기
재하지 않아도 온라인 상에서 바로 발송 물량과 재고물량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짐패스라는 공동브랜드 아래 모인 중소물류회사들이 체계적인 물류서
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실행하기 힘들었던 마
일리지 할인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매일 운송실적에 따라 최저 1%∼4%까지 할인서비스를 제공, 적립된
요금은 다음 운송시 바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진택배와 제휴,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짐패스의 화물운송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사이트에 들어가 상차지와 하
차지, 물건의 종류 등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입력된 물류정보는 실시간에 이 회사의 온라인 시스템에서 분
류 과정을 거쳐 다시 고객에게 화물 운송 운임을 제시하고 이용 금
액을 고객이 승인하면 즉시 배차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렇게 주문된 화물은 화물 성격, 노선에 가장 적합한 전문물류
업체와 바로 연결돼 차량이 고객에게 도착하게 된다.
이 회사는 고객감동을 위해 모니터링도 빼놓지 않는다.
이 회사 직원이 직접 운송차량에 동승, 현장을 직접 같이 다니면서 서
비스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콜센터를 구축, 6명의 텔레마케터가 무버(운전자)들을 모니터링
한다.
한편, 화물운송 처리과정 중 발생한 문제는 1차적으로 이 회사에서 책
임을 지며, 현재 2∼3개 보험사와 상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물류산업에 큰 획을 긋고 싶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화
물운송시장의 가격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 화물운송
뿐 아니라 해운 항공 등 국내 최고의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킬 계획”
이라고 포부를 말하면서“자본과 인력에서 월등한 대기업 물류회사
와 경쟁하기 위해선 중소기업들이 서로 단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역
설했다.
또한 그는“하반기 2차 운임조정시엔 가격이 더욱 절감될 예정이고
230개 파트너와 5000∼
6000개의 차량대수를 갖춘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이를 통해
화물 운송업계의 가장 심각한 현안인 공차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
라고 내다봤다.
또한 경매, 역경매를 산업기자재 분야에 적용,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2000/06/2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