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 아웃소싱 업무선정 기준
세무/회계 아웃소싱 업무선정 기준
  • 승인 2000.12.21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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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은 기업의 업무중 일부를 외부의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처리하
는 경영방식이다. 회계와 세무업무를 아웃소싱한다는 것은 기업에서
발생되는 회계 및 세무관련 업무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겠다는 것
이다. 발생된 거래에 대해 적절히 회계처리 하고, 그 증빙자료를 적절
히 구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제반 회계장부와 회계보고서 등
의 작성, 그리고 관련 세무신고서의 작성과 신고 등 여러 가지 업무
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물론 회계는 기업의 기본적 경영활동의 결과를 관련법과 기준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여 기업경영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보화 하는 과정이
며, 적정한 손익을 결정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구매, 생산 및 판매, 그
리고 인사급여 등 경영활동 전반에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과연 이러
한 업무를 기업의 외부기관에 위탁하여 처리가 가능하겠는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회계업무는 기업의 경영활동 결과 적절한 증빙데이터를 생성하
게 하고 그 증빙데이터에서 출발하여 법과 회계기준, 그리고 각종 회
계방법과 기술을 적용하여 계수정보로 처리하는 것이므로 기업이 수행
하는 기본적 경영활동과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회계와 세무는
기업의 기밀에 해당 할뿐 아니라, 기본적 경영활동과 밀접히 관련되
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이는 회계업무에 대한 인
식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① 핵심(Core)과 비 핵심(Non-Core)


아웃소싱이 경영에 대두되었을 때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요청이 지배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업의 조직을 축소하고 경비를
절감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기업의 업무를 그 중요도에
따라 핵심업무와 비 핵심업무로 구분하여, 기업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
중이 낮은 비 핵심업무를 외부에 위탁함으로써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
하고 경비를 절감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무한경쟁 시대의 도래와 지식경영의 요청이 증대되
면서 기업이 1류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생존할 수
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은 모든 분야에서 1류의 경쟁력을 확보하
기 위해 만능의 조직을 갖추려 하기보다는(물론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
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에
만 집중하고 나머지 업무는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
는 업체에 아웃소싱 함으로써 결국 모든 업무에 있어 1등의 기업이 되
고자 하는 것으로 아웃소싱의 본질이 전환되고 있다.

아웃소싱은 1등을 사서 1류 기업이 되자는 경영기법이라 한다. 이때
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과감하게 외부
의 1등 기업에게서 사자는 것이다. 따라서 " 그렇게 중요한 업무를 어
떻게 남에게 맡길 수 있는가? "의 문제가 아니라, " 자신 없는 분야까
지 직접 다 하려고 쓸데없이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 분야 전문가를
사서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 현대 아웃소싱의 요체이다.


② 아웃소싱 업무선정을 위한 3대 기준


어떤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는가를 결정하는 기준
은 아웃소싱이 추구하는 목적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웃소
싱의 목적은 경비절감과 업무품질의 증대, 그리고 핵심역량 강화에 따
른 수익증대 등 3가지라고 한다. 결국 기업의 아웃소싱은 이 3가지 효
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
다. 즉, 현재 기업의 업무중에서 다음 3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업무를
찾아내어 우선적으로 아웃소싱 한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1. 적극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벌어들인 수익 을 관
리하는 업무

이런 업무를 기업이 직접처리하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 하면, 자사
인력을 수익창출업무에 전진배치 할 수 있게 되어 핵심역량이 강화되
고 결국 수익의 증대를 가져올 것이다.


2. 기업의 업무중에서 내부기술이 아니라, 관련 법규나 규정. 기준 등
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어 일정한 수준의 업무품질을
얻지 못하고 있는 분야

이런 분야의 업무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
한 상태에서 그저 형식과 기한을 준수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면,
당장 기업에 큰 손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명
적 손상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 뿐아니라 이런 업무는 일정수준 이상의 업무품질을 올리기 위해 기
업이 부담할 노력과 비용은 너무 큰 반면에 그 효과는 작아 인소싱
(In-Sourcing)이 비효율적이다.


3. 그러면서도 기업이 그 업무를 수행하는데 금전적으로나 비 금전적
으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업무

자사 직원의 경우 인건비만이 비용이 아니라, 부수되는 복리후생비부
터 퇴직금 누적,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사무비용과 교육비용 등 직
원 1명의 고용비용은 인건비의 약 2 - 3배에 이른다는 것은 경영의 정
설이다.


결국, 기업에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닌 업무를 직접 수
행하면서 전문성의 부족으로 적정한 품질을 얻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그저 막대한 고용비용만 쏟아 붓고 있다면 그 기업의 생존은 장기적으
로 자명한 것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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