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기업 인사담당자 조사.. 인터넷 채용 문제많다
150개기업 인사담당자 조사.. 인터넷 채용 문제많다
  • 승인 2000.12.2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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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인력을 공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로 인한 문제점들이
생겨나 인사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지난
9, 10월 두달동안 150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
시한 결과,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접수하는 사례가 60% 이상
늘어나면서, 소나기 지원으로 서버가 다운되거나 방대한 양의 이력서
를 분석하느라 인사업무가 마비되는 등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
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K그룹은 지난달 14일 인터넷으로 100명을 모집했
는데, 1만2000여명이 원서접수를 해 인사팀이 이를 처리하느라 업무가
마비됐으며, 면접결시생도 많아 진행에 차질을 빚는 등 역효과가 나타
나 인터넷 접수의 존속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98년부터 인터넷 채용시스템을 구축한 L그룹은 지난 9월 500명의 신입
사원을 인터넷으로 공채했는 데, 접수마감 하루전날 지원자가 몰려 서
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인터넷 이력서
는 광고비용을 줄이는 등 효과가 있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그룹은 올해는 아예 인터넷 접수를 받지 않고 선배직원의
후배 추천채용을 통한 우편접수로 신입사원 200명을 뽑을 계획으로,
이미 면접까지 마쳤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는 “지난해 인터넷으로
입사원서를 받은 결과, 거품지원에 따른 업무부담과 면접 결시율이
15%에 이르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앞으로 이메일 접수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 관계자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사담당자들
이 인터넷 채용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인터넷으로 이력서는 받지만,
나머지 과정은 수작업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최근 취
업의 전과정을 시스템으로 처리해주는 채용대행 관리시스템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어 이런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0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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