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아웃소싱업계 구조개편 바람
단체급식 아웃소싱업계 구조개편 바람
  • 승인 2000.12.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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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단체급식 아웃소싱 업체들이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등에 업
은 대기업들의 시장 독식에 맞서 합병이나 전략 제휴 등을 통해 생존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단체급식 시장에도 본격적인 구조개편 바람이 일 전망이
다.
업계 5위의 중견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CM개발과 풀무원 계열의 ‘엑
소후레쉬’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합병을 적
극 추진하고 있다.

합병 방식은 CM개발이 엑소후레쉬에 영업권을 넘기는 형태이며 양측
은 이번 주내로 구체적인 합병 논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CM개발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소 업
체들은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며 “단체급식 전문업체로 10년 이상
의 역사를 지닌 CM개발의 전문성과 풀무원의 참신한 식품회사 이미지
가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특히 병원과 대형 사업장에 강한 CM개발의 영업력과 학교 급
식에 주력해온 풀무원의 장점을 살려 새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식자재 공동구매와 물류망 공동사용을 통한 비용절감도 양측이 합
병에서 기대하는 메리트중 하나다.

중견 단체급식 업체들은 또 전자상거래 업체를 공동으로 설립, 인터
넷을 통한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다.

아라코 CMD 엑소후레쉬등 단체급식 업체를 포함해 11개 외식업체들
은 최근 식자재 B2B 전문업체인 ‘푸드머스(www.foodmerce.com)’
을 공동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식자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상의 입
찰을 통해 식자재를 공동 구매, 원가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중견 업체들의 이같은 몸부림은 대기업의 파상 공세에 대한 반작용이
다.
LG유통에서 최근 분사한 단체급식 1위 업체인 ‘아워홈’을 비롯, 삼
성에버랜드 제일제당 신세계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견 업체들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된 것. 99년 현재 이
들 4개 업체의 단체급식 매출액은 7천9백억여원으로 전체 시장규모 2
조8천억원의 30% 정도를 빅4가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외환위기를 맞아 각 기업들이 아웃소싱 바람으로 직원 급식을 외
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들이 수주를 독
점한 것이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낳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교 급식등으로 시장이 급팽창하는 과정에서
중소업체들이 제몫을 찾기 위해서는 CMD+엑소 후레쉬와 같은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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