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들, 과대한 마케팅비용 군살빼기 작전
벤처들, 과대한 마케팅비용 군살빼기 작전
  • 승인 2000.12.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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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이 살아남기위해 과대한 마케팅 비용에 대한 군살빼기 작전
에 돌입했다.

예전처럼 투자자금을 쉽게 구할 수 없게 된 이들 벤처기업은 필수적
인 회사운영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비에 대한 지출을 급격하게 줄
이고 있다.

특히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길이 어려워진 중견벤처기업들
은 광고 이벤트 등을 위한 마케팅비용을 큰폭으로 줄이는 등 허리띠
를 졸라매고 있다.

인건비나 기본적인 회사운영비보다는 광고비용 등이 가장 절약하기 쉬
운 항목이기 때문이다.

홍보 및 광고대행사인 링크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구하지
못한 벤처기업들은 우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광고
나 이벤트 계획부터 취소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기존 고객인 벤처기
업들이 광고 및 이벤트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벤처기업
들의 광고 및 이벤트 관련 문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 이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홍보쪽에 관심을 두면서 홍보대행사들에는 벤처기업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벤처기업들의 거품빼기는 사무실 임대료와 관련해서도 나타나고 있
다. 테헤란밸리의 경우 코스닥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벤처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임대료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시세를 유
지하고 있다.

자금난과 함께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2중고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
은 견디다 못해 "테헤란밸리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테헤란밸리에서 서울 외곽지역으로 회사를 옮긴 한 벤처기업인
은 "고액의 보증금은 물론 매월 내야하는 임대료가 초기 벤처기업에
겐 큰 부담이 된다"며 "값싼 사무실을 찾아 테헤란밸리를 벗어나는 것
도 거품빼기를 통한 벤처기업의 활로찾기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과 벤처투자 시장 위축에서 비롯된 벤처
기업들의 거품빼기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져 벤처기업들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20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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