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SEM 정상회의, 통역사 57명 투입
서울 ASEM 정상회의, 통역사 57명 투입
  • 승인 2000.12.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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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57명의 전문
통역사들을 투입한다.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6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을 하고, 최첨단
통역장비까지 갖췄다.

정상회의 때 동시통역은 어떻게 이뤄질까.

의장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우리 말로 발언을 하면 제일 먼저 한
국어 동시통역사가 이를 즉각 영어로 통역한다.

이를 들은 나머지 15개 언어 동시통역사들은 각자 자국어로 바꿔 자
기 나라 정상들에게 전달한다.

정상들은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동시통역사가 전달하는 말을 청취
한다. 金대통령의 발언이 동시통역돼 나머지 정상들에게 전달되는 시
간은 늦어야 1~2초 걸린다.

말그대로 동시통역이다. 특히 ASEM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를 위해 최
신 통역장비인 "DIS(덴마크제)" 를 최초로 들여왔다.

이 장비는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돼 음질이 뛰어나고, 동시통역사들이
언어채널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이번 정상회의에 투입될 동시통역사는 모두 57명. 유럽연합(EU)측 통
역사 37명과 아시아지역 언어 통역사 20명 등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때의 50명 보다 7명이 많다.

정상회의 때 사용될 언어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태국어 등 아시아
권 5개어와 영어.불어.독어 등 유럽권 11개 언어 등 모두 16개 언어.

참가국은 26개국 이지만 아시아의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은 영어를, 유
럽의 나머지 국가들은 유럽권 11개 언어 중 하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16개 언어로 충분히 회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EU가 동시통역사 선발과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졌다.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의 전문 통역요원이나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외
교관을 발탁해 언어별로 2~6명씩 데려온다. 한국은 7명의 동시통역사
가 한-영, 영-한 통역을 맡는다.

동시통역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
의 발언을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의 동시통역사들을 선발했
다" 며 "한국의 동시통역 수준도 ASEM 정상회의 를 계기로 한층 더 향
상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0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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