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 시스템을 개발중인 업체는 중소벤처기업인 월드스피커로, 현재 6개
국어를 동시 번역하는 시스템인 멀티커뮤니케이터(가칭) 개발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월드스피커 고위 관계자는 "빠르면 올 하
반기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스피커의 동시번역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다. 첫
째는 지금까지 개발된 번역프로그램이 80%정도의 번역률을 보이는 데
반해 이 시스템은 99%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둘째는 여러
가지 언어를 실시간에 동시번역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월드스피커
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를 동시 번역할 수 있는
시험용 베타버전 3.0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월드스피커는 4월초에는 데모버전을, 이르면 8∼9월에는 실용화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멀티커뮤니케이터가 번역 오차율을 0%에 가깝게 떨어뜨릴 수 있는 이
유는 비즈니스 외교 등 실용적인 언어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기
존의 번역프로그램이 자연어 자체를 번역하는 데 반해 멀티커뮤니케이
터는 정형화된 패턴에 따라 문장을 번역, 번역률을 99%로 높일 수 있
다는 것이다. 월드스피커는 이를 위해 현재 약 20명의 연구원을 확
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를 정형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20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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