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부문 아웃소싱 중소기업으로 확산
관리부문 아웃소싱 중소기업으로 확산
  • 승인 2000.12.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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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부문 아웃소싱 중소기업으로 확산

총무·인사·복리후생 등 대기업은 분사,
중소기업은 전문업체에 위탁 추세

총무 인사 복리후생등 관리지원분야 업무가 대기업은 분사형태로, 중
소기업은 전문기업에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10월 분사해 나온 스텝스(사장 박천웅)는 급여
세무처리 등의 총무업무와 국민연금 의료보험등 4대 보험업무를 취급
하는 복리후생분야를 아웃소싱받음으로써 삼성전자가 경영의 유연성
을 살리고 핵심역량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단순 지원보조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사업아이템을 통해 이미 10개
업체의 급여 복리후생업무를 대행하고있는 스텝스는 아웃소싱 전문업
체로서 경영컨설팅·업무대행·인력파견등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 제
공을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박천웅사장은 “기업들의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다”
며 “관리부분에 대한 아웃소싱을 문의하는 업체가 많아 앞으로 수요
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삼성물산 역시 총무 및 복리후생업무를 담당하던 서비스센
터를 지난해 6월 편리한세상(사장 박동선)으로 분사 독립했다.

이회사에서는 직원들의 각종 사내 민원서류발급 여권 비자 항공권발
급 휴양소운영등 총무업무와 복지후생업무를 모두 대행 운영하고 있
다. 삼성물산측에서는 3년동안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아웃소
싱업체로서의 자생력을 키울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동선사장은 “관리업무를 아웃소싱할경우 경비절감효과는 물론 전
문인력에의해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업무완성도가 높다는 장점
이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총무파트 직원 1백10명이 지난해 11월 설립한 휴먼풀(사장 하
건영)도 LG전자의 총무와 관리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파견영역을 확
대하고 있다.

설립초기 LG전자에 대한 지원업무 위주로 시작하여 자생력을 확보하
면서 현재는 LG트윈타워 LG기술원 체육관 등에 인력파견을 하는 파견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총무 인사 복리후생등의 관리업무 아웃소싱은 중소기업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의 관련부서 분사경향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은 관련업무를 전문
아웃소싱업체에 위임하는것이 보통. 기업의 총무파트만을 따로 떼어
받아 처리해주는 한국아웃소싱(대표 조철호)은 24개 중소업체의 총
무업무를 아웃소싱받아 처리해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아웃소싱은 관리업무 종합대행업체로 중소기
업체를 대상으로 올연말까지 50개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철호 사장은 “기업체가 총무 인사 복리후생등의 업무를 아웃소싱
할경우 얻게되는 경비절감 효과는 50∼60%선으로, 직원들의 사무비용
까지 따지게 되면 70%까지도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주로 갑근세신고 연말정산등 급여처리와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업무의 인허가 업무를 처리해주고 해당 인건비의 30
∼4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또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의 ㈜총무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8월 창립한 한국매티컨설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
웃소싱 전문업체다.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은 연매출 1백억∼5백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이 회사의 주된 업무는 경리·회계등의 일을 총괄
대행해주는 것이다.

공인회계사들로 구성된 전담직원들이 경리와 회계등의 업무를 처리,
보고서로 만든 다음 회사대표에게 제출한다.
김진구전무는“현재 확보된 고객사는 10여개에 불과하지만 최근 중소
기업인을 상대로 상담해본 결과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호의
적으로 바뀌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 연말까지 발주업
체를 80여개까지 늘리기로 계획을 세웠다.

서울 신당동의 열린노무법인(대표 구건서)의 경우 10여개 중소업체 2
백50여명분의 인사 총무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 이는 아웃소싱사업
시작 3개월만에 올린 성과로 올연말까지 회원사를 30개업체로 확
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운영과 뗄 수 없는 고유업무로 여겨져 온 인사 경리 총
무 복리후생등 관리업무를 아웃소싱(외주)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경비절감을 꾀하면서 ‘본업’ 에 주력하려는 중소기업들이 부쩍 늘어
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열린노무법인의 구건서 대표는 “노무·세무 업무
가 날로 까다로워지는 데다 기업들이 경영투명성을 높이면서 고정 인
력을 안고 가는데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풀이했
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비절감이다. 인사·노무관리를 위해서는 회사
규모가 작아도 2, 3명의 직원을 별도로 둬야 하지만 전문업체에 맡
길 경우 70% 이상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들 아웃소싱업체들은 급여처리, 종업원 명부관리, 퇴직금 등 급여
및 인사관리와 각종 인허가문제, 노무관리 등까지 기존의 총무부업무
를 대부분 대행해준다.

전문업체들은 총무업무의 경우 해당인력 인건비의 30∼40%를, 연금
관리등 복리후생업무는 보통 종업원 1인당 1만원씩 관리대행 수수료
를 받는다. 또한 중소업체들은 산업재해·고용·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보험’ 관련 관청 업무에 어두울 수밖에 없는데 이럴때 전문
아웃소싱업체의 도움을 받게된다.

현재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총무 인사 복리후생 등의 지원업무 아웃소
싱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또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업문화 풍토상 총무나 인사부분을 기업의 핵심업
무로 보는 경향때문에 아웃소싱이 쉽지 않은상태이다.

한국아웃소싱의 조철호사장은 “구조조정이후 관리분야 아웃소싱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가 먼저 공기업들
의 관리분야를 아웃소싱함으로써 공기업의 투명성과 함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면 대기업들도 뒤따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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