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수시-아웃소싱 인력채용 급증
채용시장 수시-아웃소싱 인력채용 급증
  • 승인 2004.02.20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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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경기 불투명으로 인해 올해도 채용시장은 고용 없는 성장이 지
속될 전망이다.

기업들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곳은 일부에 그쳐 수시채용이나 경력직
을 활용한 아웃소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웃소싱을 도
입하거나 필요한 인력만 수시로 뽑는 채용관행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자격요건
을 갖춘 이른바 맞춤형 채용의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기업체의 채용패턴
변화 때문이다.

채용정보업체 헬로잡이 최근 주요기업 1백여 곳의 인사 담당자와 직장인
4천7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인력정책 및 직장인 의식변화 조
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2%가 생산업무 인력 운용에서 계약직 등 비정
규직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경우 급변하는 기술환경의 변화로 인력정책도 수시채용으로
변화,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현재 7,000명의 직원 중 5,000명 정도가 IT
전문인력이며 나머지 2,000명은 아웃소싱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선은 수시채용으로 경력직 중심 채용을 하고 있다. 전체 직원 3,500
명 중 석·박사 연구원은 200명, 엔지니어는 900명으로 전문인력은 전체인
력 중 31%로 1,100명 정도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수시채용과 캠퍼스리크루팅으로 채용하고 있다. 수시
채용은 필요인원을 필요시점에서 뽑아 쓰고 있으나 졸업시즌 이외는 지
원자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이유는 수시채용 때 취업하지 못한
미취업자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전체직원 4,000명 중 연구원은
1,000명 정도다.

이밖에 유통영업사원이나 고졸사무보조인력은 아웃소싱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인력과 아웃소싱 인력을 적절히 배분해 활용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결원시 충원하는 수시채용으로 경력중심으로 채용하고 있
다. 성과창출을 바로 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지만 경력직들은 조직
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체직원 6,000명 중 전문연구직은 360명으로 전체인력의
6%에 해당된다. 생산직 4,000명은 아웃소싱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화계열의 한화의약사업부는 설비자동화로 생산직도 점차 감소하는 추
세로 전체 255명 직원 중 아웃소싱 인력이 51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채
용도 결원을 보충하는 형태로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인재는 성장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경
영마인드를 갖춘 사람을 선호하며 본인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도출시켜
야 하고,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

사무보조 등 비 핵심분야 외부인력 선호





계약직·경력직 등 채용 구조의 이중화

반도체, TFT LCD생산업체인 SIT는 전문인력의 양성은 어렵다고 판단해
경력사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건설은 전산화로 10여
명의 본부 관리인력을 제외하고 엔지니어, 현장 기술자, 노무직 등 3백여
명을 1백% 계약직으로 운용하고 있다. SK건설도 IMF이후 계속 채용을
줄이고 있으며 인력을 슬림화했다.

금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제일은행은 고용없는 성장시대에 성과를 바
로 낼 수 있는 소수경력직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인원을 아웃소싱
으로 대체하거나 정리해고 하는 방안도 감안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자동
화, 전산화로 고용이 줄어들었으며, 소수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전산화로 인해 설계사 조직이 무너졌고 홈페이지를 통해 계
약을 하게 돼, 고용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무관련 자격증
과 업무가 숙련된 경력직, 외국어 능력을 갖춘 사람을 소수로 직무별로
채용하고 있다. 전체 직원 2800명 중 재무관련, 투자관련, 보상관련 전문
가가 10%정도 차지하고 있다.

SK해운은 IT발달로 직원 1인당 담당 업무량이 늘어났고 기업의 정책도
적은 인원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어서 기업에서는 조직확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전 직원270명 중 회사내 전문인력에 해당하는 해외영업, 인사, 재무,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81명으로 전체 인력의 30%정도다. 반면 일반사
무, 노무인력 등 비 핵심분야는189명 정도로 아웃소싱 적극활용하고 있
다.
대우조선은 전체직원 10,400명 중 엔지니어, 연구원은 6,900명이며 전체
직원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물품관리, 사무실관리, 페인트 등 단
순직무종사자는 3,500명으로 아웃소싱으로 대체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기계철강업 자체가 정체산업이며 설비투자가 많고 인건비는
최대한 줄이는 추세다.

에스오일은 노동시장에 인력이 과잉공급 된 상태로 수시채용으로 인력
을 탄력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SK가스는 총 직원223명 중 연구인력 등 핵
심업무담당자는 111명으로 전체 인력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에 5000여개 경제사업장 및 금융점포를 보유중인 농협은 정
규직 규모를 확충하고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는 내용의 올해 고용계획을
확정했다.

이중 정규직은 ▲중앙회 500여명 ▲전국 각 지역조합 1500여명 ▲자회사
90여명 등 2,100명 선으로 지난해 1,940명보다 8.2% 늘린 규모다. 사업장
별로 농산물 유통, 금융창구 지원 분야에서 일할 비정규직은 지난해와 비
슷한 수준인 4,000여명을 수시 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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