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9.1%' 스태그플레이션 불어 오나
'실업률 9.1%' 스태그플레이션 불어 오나
  • 승인 2004.03.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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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원자재, 물가, 실업 등 4중고 겹친 한국 경제
국내 경제가 바람 앞의 등불 처럼, 원자재 값 상승에 실업문제, 물가 인상, 고유가 바람 등 네 가지 악재에
직면해 위기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여기에 탄핵정국까지 맞물린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을 위축시키고 있다.

어제 국제유가가 13년만의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후에 배럴당 40달러를 넘서 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원유시장 기준 이미 배럴당 38달러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
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70센트 뛴 38.18달러에 마감고 한국의 주요 수입선
인 중동시장의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31센트 오른 30.91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원자재 난까지 겹쳐 수입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고철 모으기' 캠페인까지 벌일 정도다.

청년실업률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할 움직임 마저 보여,
실업난의 가중도 우려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업률은 3.9%로 지난 2001년4월(3.9%) 이후 가장 높았고 특
히 청년실업률은 9.1%로 2001년2월의 9.2% 이후 3년만의 최고수준이다.

한편,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내놓은 배드뱅크가 도덕적 해이를 불러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카드의
경우 무려 1조원의 적자를 기록, 제2의 LG카드 사태가 재연 자칫 금융위기가 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국내 물가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원재료 및 중간재는 전월대비 1.7%(원재
료 및 중간재 가중평균) 올라 9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대 최종재도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 98년12
월 6.3%이후 5년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또 유가와 원자재가 강세를 지속하면 원재료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수출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중소기업이 재료를 구하지 못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이러한 4중고는 물가상승에다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구매력이 떨어져 소비가 감소해 성장률이 저
하되는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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