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경쟁 '다 죽는다'
저가 경쟁 '다 죽는다'
  • 승인 2004.03.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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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파견에서 정보기술 까지 수주를 하려는 업체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자본주의사회의 상호 경쟁에 의한 발전 원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현상이나 그 도가 넘어서면 나
도 죽고 경쟁사도 죽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계약이 만료된 모 사용기업의 수주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의 경쟁을 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입찰인가
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사용기업 입장에서 최대한 경비절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가장 최저가를 써낸 업체에 눈길
이 갈 수 도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해도 너무 했다'는 혹평이 일었다.

수주에서 패배한 업체의 담당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입찰가에 화가 난다"며 "시장 질서를 흐리는 이
러한 업체들을 규제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입찰을 낸 사용기업의 담당자는 "입찰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공급업체에서 근로자의 임금에
대해서 기존과 같이 보장을 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렇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그렇게 수주를 하면, 과연 수주를 해 낸 회사가 이익이 남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또 "만일 수주기업에서 이익을 내고자 한다면 그것은 결국 파견근로자로부터 나올 텐테 갑을사 모드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강변했다.

실제, 수주회사와의 인터뷰 결과, 파견근로자에게는 사용사와의 계약 유지를 위해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익이 남지 않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규모와 외형의 성장과 함께, 향후 계약을 위해서는 불가피 했
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살깎기식 저가 수주 경쟁의 결과는 결국, 업계 전체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될 것
은 자명한 일이다.

사용사와 공급사 모두, 정상적인 계약과 시장 운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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