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웃소싱업체의 ‘제로섬 게임’
일부 아웃소싱업체의 ‘제로섬 게임’
  • 승인 2004.03.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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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탄핵열풍으로 연일 정국이 어수선한 상태다. 또 파견법 완화(개정)가 비정규직을 오히려 양산한다는
민노총·한노총 등 노조의 터무니없는 볼멘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노동부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인력들에 대한 정규직화를 선언했다.

무엇하나 파견법이 온전히 개정되지 않은 가운데서 나온 일련의 사태들은 파견을 비롯한 아웃소싱업체들
이 마치 죄를 짓고 있는 것처럼 직격탄을 맞고 있어 침울함마저 느껴진다.

오히려 비정규직 인력들을 제도권 안으로 양성화해도 부족한 현실속에 모두가 잘났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웃소싱업체들은 이런 것은 ‘자신과는 별개’라는 듯 기득권을 지키
기에 여념이 없다.

얼마전 A공항에서 보안·경비분야에 대한 공개입찰이 있었다. 제안을 통해 선정된 중견업체 B사가 엄격한
심사에 의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계약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동종업체인 C사가 ‘딴지’를 걸고 나서
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인력 배분에 있어서 신규업체인 B업체에게 자신의 영역을 빼앗
기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다’는 그릇된 심보가 발동됐다. C업체는 갖은 모략과 간계로




B업체를 탈락시키
려고 했지만 오히려 C사 자사의 이미지만 사용업체에게 실추되는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엄연한 입찰을 통
해 참여를 한 업체를 놓고 중상모략을 하는 것은 아웃소싱을 수행할 자격이 있는 업체인지 되묻고 싶다.

또 다른 경우는 얼마전 파견업을 하고 있는 D업체가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영업을 수주해내는 진가를 올
린 적이 있었다. 이런 업체를 E업체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경우도 있었
다. ‘상대방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그릇된 ‘제로섬 게임’은 지양해야 한다. 둘다 망하는 지름길이다.

오히려 진정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또 그 업무를 공유했을 때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
나가고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가 공생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시정을 통해 바로잡으면 된다. 원칙과 정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타사의 업
체를 모함하고 비난하는 일은 최소한 없어야 할 일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심사를 통해 적격업체
를 요구하면 된다. 그것이 아웃소시시장을 모두가 살찌우는 지름길이다.
<윤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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