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화장품 '미샤' 돌풍 이어갈것
저가 화장품 '미샤' 돌풍 이어갈것
  • 승인 2004.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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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의 세계 진출은 이제 시작입니다. 품질에 비해 저렴한 화장품을 세계인들과 나눠 쓰고 싶습니다.”초저
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C&C의 서영필(사진) 대표는 7~8월 호주ㆍ싱가포르 시장 진출
을 시작으로 유럽 및 홍콩 수출 등에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모집을 시작, 6개월째 100호
점을 돌파했던 가맹점도 올해 말 200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처음 수출을 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미샤’의 출발 때도 있었던 이야기입니
다. 하지만 지난해 150억원 규모였던 매출이 올해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등 ‘미샤’는 차근차근 주어진 길
을가고 있습니다.”3,300~9,800원 대의 저렴한 화장품을 지난해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미샤’는 지난 99
년 설립, 현재 170만 회원이 등록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뷰티넷’을 모태로 성장을 해왔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일정 포인트가 쌓인 고객에게 무료로 화장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택배
비 부담 때문에 이벤트를 포기할 무렵 고객들이 택배비 3,000원을 부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부가
세 300원을 더한게 ‘미샤’의 가격입니다.”온라인에서 2년여를 운영한 뒤 이대, 신림, 노량진 등에 테스트 매
장을 열었고 지난해 3월에야 첫 매장인 명동점을 개장했다. 500여개에 달하는 제품은 모두 온라인 회원의
평가를 거친 뒤 나온 것으로 가격도 회원들의 ‘희망가’로 정해진다.“이미지 산업인 화장품에서 내용물이 차
지하는 가격은 20%도 안 됩니다.

포장이나 마케팅, 광고 등으로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데 보편 타당할 ‘이미지’에서 ‘신기루’를 뺀 게 ‘미샤’
라고 생각합니다.”서 사장은 “저렴한 화장품을 원하는 고객의 욕구가 있고, 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
을 알면서도 초저가 화장품을 생각해 내는 데 몇 년이 걸렸다” 면서 “비주류에서 주류를 공략한 적절한 선
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미샤’는 생산과 택배를 아웃소싱하고 철저한 선납금 형태로운영, 영업비 등 기타 비용을 크게 줄
였다. 정직원 50여명이 근무하는 본사 건물은 2회 연속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답게(?) 허름한 창고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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