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운송 책임지는 유통 혁신 이루겠다
판매 운송 책임지는 유통 혁신 이루겠다
  • 승인 2004.06.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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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달 25일 농협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조합장 임시총회에서 임기 4년의 통합농
협 2기 중앙회장으로 당선 됐다.

이번 선거에는 정 회장은 경북 문경 점천조합장인 이상필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가운데 전체 대의
원 1317명의 투표인단에 992표를 얻어 315표를 획득한 이상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농업생산자연맹(IFAP) 농업협동조합위원회 회의에서 4년 임기
의 위원장에 선임돼 겹경사를 맞았다.

정 회장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무대에서 농산물 수입국 등 세계 농업인 단체와의 연대활동에 적
극 참여한 데 높은 평가를 받아 위원장에 선정됐다..

IFAP는 지난 46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농업인 단체로 71개국 100개의 농업인 단체 및 농협기관을 회원으
로 두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농협은 최근들어 모든 금융분야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 금융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은 금융업을 통해 조달된 자금과 수익으로 농업생산 지도, 농축산물 유통사업 지원 등 국가 농업정책
의 주도적인 수행을 통해 농업인과 도시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공익 금융기관이다.

또한 전국 최대의 온라인 점포망을 갖추고 우리 농산물 판매는 물론 은행업무까지 한번에 처리 하는 국내
유일의 슈퍼뱅크이다.

Moody’s와 S&P로부터 국내 은행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했고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국민주택기금 취급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 광역시·도금고, 구 시 군금고, 교육금고 등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은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의 중심 역할 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 5000여 개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카드, 공제(보험), 상호금융, 외국환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총수신고는 92조3670억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 가운데 2위를 기록했으며 여신은 43조
48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4위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0조원대로 3위에 올랐다.

보험부문인 공제사업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조8000억원의 공제료를 거둬들여 ‘빅3’ 삼성ㆍ대한ㆍ
교보생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농협은 지난해 103조1157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영업실적
을 합치면 농협금융의 총수신 규모는 200조원대로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실적을 크게 앞섰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에는 증권업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사를 지향하고 있다.

농협은 이사회의 겨렁이 나는대로 증권사 인수 내지는 설립을 결정하고 하반기부터는 증권업에 뛰어든다
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측은 신규 증권사 설립과 기존 증권사 인수를 놓고 검토 중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매물로 나온
증권사를 인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농협이 증권업 인수전에 따라 여신업계의 증권사 인수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일선조합과 중앙회에서 보고 느끼고 익힌 30년 세월의 경험을 토대로 통합 2기 농협을 명실상부
한 농업인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중앙회가 지원하고 일선조합의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으로 상호
금융 대출 금리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하고 일선조합을 유통의 전진기지로 변화시켜 농민은 생산, 농협
은 판매와 운송을 책임지는 농축산물 유통의 대혁신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조합을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복지 등의 중심조직으로 육성하여 지역종합센터로 키우겠다는 3개항
의 세부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44년 경남 밀양생으로 부산공고를 나와 동국대 대학원를 졸업했으며 75년부터 98년까지 삼랑진
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운영위원, 이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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