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은 노동 유연성을 원한다
전 세계 기업은 노동 유연성을 원한다
  • 승인 2004.06.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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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맨파워社 아클레스 부회장, 기자 간담회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이 바라는 공통된 점을 한가지 들자면 바로 노동의 유연성이다. 모든 기업은 활발한 노동의 유연성을 원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젊은이들은 직업의 안정보다는 보다 다양한 일자리의 경험을 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에 참석차 방한한 인력아웃소싱 글로 벌 기업 미국 맨파워의 데이비드 아클레스(50)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클레스 맨파워 부회장은 "고용과 해고가 자유스러워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외국기업들의 투자도 유도할수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노동시장의 구조를 탄력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렇다고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대신 임금을 줄여 원가를 낮추 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첨단산업의 경우 전체 생산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며“기업들은 인건비가 아니라 정치적 안정성,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 투자여부, 인적 자원 등 세가지 기준에 의해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도 외국인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기업들이 노동 유연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찾아와 생산량 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정리해고가 쉽기 때문"이라며 "전체 근로자를 정규직 으로 고용하고 있다면 정리해고가 쉽지 않아 기업에 부담만 줄 것"이라고 경고 했다.

덧붙여 세계에서 노동의 안정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스웨덴 조차도 계약직과 임시직의 확대를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은 직업 안정성은 없지만 일자일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두가지 모델을 절충한 프랑스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기업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점은 바로 '노동의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아클레스 부회장은 "향후 세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으며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서 그는 "MTV(뮤직비디오 채널의 이름)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한가지 일에 얽매이는 정규직으로의 진입보다는 보다 다양한 일자리에서의 경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맨파워는 "실업상황에 있는 전 세계 많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특히 은퇴자,기혼 여성,장애인 등 정규직 근무가 힘든 사람들에게도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를 떠나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문제에 대해서 그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사회적으로 체계화된 직업 교육 시스템"이 정착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비용에 대한 의견에서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파견업체간에 조율을 통해 비용분담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명무실한 교육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통상부 장관 만찬과 청와대 만찬 등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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