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대처능력을 키우자”
“변화 대처능력을 키우자”
  • 승인 2004.09.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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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웃소싱이란 단어가 여러 매체를 통해 오르내리고 있고 경영층에서 일반 근로자까지 이전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이 단어가 일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번 해보았다. 과연 준비가 되어있는 것일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예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수행한 7개월간의 프로젝트가 생각난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의 천연가스플랜트에 들어갈 실시간 자료처리 관련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업체와 함께 수행 하게 되었는데 당시 PM은 싱가포르 회사에서 나왔고 나는 Sub PM으로 한국 회사측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초기에 투입된 인원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엔지니어들이었고 중반부부터는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10여 개국 엔지니어들이 각각의 담당 기술부분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특정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자체 수행능력이 있었음에도 좀더 기술이 좋은 회사로 아웃소싱을 한 것이었다.

놀라운 점은 각 국에서 투입된 엔지니어들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었고 소속회사가 다르거나 프리랜서였지만 PM을 투입한 회사의 프로젝트 아웃소싱 계획 및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통한 관리를 통하여 하나의 회사에 의해 진행 되는 프로젝트 같이 운영 되고 성과를 냈다는 사실 이었다.

이 때 경험한




아웃소싱 관리기술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 프로젝트는 계획 했던 기간 6개월과 마무리 1개월 작업을 통해 종료되었고 같이 일하던 엔지니어들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나라로 흩어졌다.

이후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에 동일 규모의 프로젝트가 한국업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는 각 분야 전문 회사와 전문가가 있음에도 비용을 문제 삼아 수주를 한 회사에서만 수행 하기를 고집 하였고 결국 1년 이상의 프로젝트 기간과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사외에 전문가와 전문회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공유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부분을 수행하려 하였고 아웃소싱을 다만 비용적 측면에서만 평가하여 도입 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웃소싱은 공유를 기본철학으로 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아웃소싱이 우리나라에 효율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을 주는 조직이나 받은 조직이 정보를 동등한 입장에서 공유 해야만 한다.

또한 앞의 예에서 보여준 것처럼 전문 회사나 전문가들을 관리감독 할 수 있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등 관리 도구가 개발, 적용 되어야 하고 이를 활용 할 수 있는 아웃소싱 관리자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많이 육성 되면 국내 기업 및 조직들은 아웃소싱을 자연스럽게 적용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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