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 육성위해 향후 적극적 지원책 시행”
“아웃소싱산업 육성위해 향후 적극적 지원책 시행”
  • 곽승현
  • 승인 2005.06.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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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2008년까지 혁신형 중소기업 3만 개 육성
지식기반 서비스업 창업·경영안정 적극 지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2,538억 달러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한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올해 역시 환율 인하, 국제 유가 인상, 비정규관련 법안, 지가 인상 등 악재에도 1/4분기 동안 668억7,2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2.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출산업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의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다. 현재 ‘11만691개 기업에 209만 명의 종사자가 있다. 특히 200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2,538억 달러 가운데 903억 달러(35.6%)를 중소기업이 일궈냈다. 중소기업 육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이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형 중소기업’, ‘지식기반서비스업’ 지원 방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아웃소싱 산업을 포함한 전망을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을 통해 들어 보았다.

▼ ‘혁신형 중소기업’의 개념과 육성 방안은 무엇인가?

혁신형 중소기업이란 일반적으로 첨단 고도 기술을 가진 제조업체와 산업 연관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체를 말한다. 정부는 2008년까지 이런 혁신형 중소기업 3만 개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자금·기술·판로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규 지정되는 기술혁신형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신용보증기금 및 14개 협약은행을 통해 기업 당 최대 50억원 까지 기술평가보증을 공급하는 등 신용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벤처기업 인증이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발된 업체는 총 1만개가 되질 않는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대략의 그림을 그리자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모델이 향후 가장 큰 전망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른 제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외부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7월 이전에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 중소기업청은 정책금융 지원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는 지난 1월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통해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소기업의 창업, 기술사업화, 시설 투자에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기술과 사업성이 있다면 담보나 보증을 잡지 않고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은 정책자금을 지원 받을 때 단계별로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일일이 제출해야 했다. 각 기관에 가서 똑같은 설명과 똑같은 서류를 반복적으로 내야 했지만




이제 이러한 정책은 크게 수정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신청 단계에서 관련 서류를 내고 나머지 절차는 문서 전자화를 통해 각 단계의 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최종 대출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자금 지원 방식을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 지식기반서비스 육성사업자금의 대상과 지원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범위에서 이뤄지는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이야 말로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살리고 기업 운용에 있어서 효율적인 측면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아웃소싱 산업과 관련된 부분 또한 다양하게 있어 여러 산업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식산업의 창업 활성화 및 경영안정을 위하여 설비구입 및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지원의 목적이다.
시설 자금은 10억원 이내의 수준에서 이뤄 질 것이며, 활성화 차원에서 올 1월에는 금리를 인하조치 했다.

▼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종속관계를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가?

우리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성장 격차를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은 원가절감 및 생산성 증대 효과가 나타날 때 이 성과를 독식하지 않고 중소기업과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이익 공유제’를 도입할 계획에 있다. 현재 이익 공유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공존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 중기청에서 바라보는 아웃소싱관련 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과 지원은?

수요의 다양화에 따른 기술과 제품 수명주기의 단축에 따라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연한 생산시스템의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점차 자신의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다른 부분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 아웃소싱의 확산은 그동안 대기업과의 수직 하청거래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아웃소싱관련 업체 역시 스스로 많은 부분에 투자를 하여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하우를 쌓아야 할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청에서는 이들 아웃소싱관련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생력을 갖고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터뷰] 김성진 중소기업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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