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물류대란 우려.. 화물연대 파업 8일째
광양항 물류대란 우려.. 화물연대 파업 8일째
  • 승인 2005.07.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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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항의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로 파업 8일째를 맞으면서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차량의 운행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운송사·화주들의 의견이 각각 달라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다.

광양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주변 차도변 등에는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250여대가 1주일이상 멈춰 서 있다.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화주들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지난 2일 광양항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사인 대한통운과 한진·세방·동부 등 국내 12개 메이저급 컨테이너운송사 모임체인 컨테이너 운송협회(CTCA) 측에 컨테이너 운송료 인상을 공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들 운송사 대표는 지난 4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광양시장이 요구한 운송료 5% 인상은 수용할 수 없으며 금명간 CTCA 임원진과 전국 12개 화주대표, 지역 기관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주선해주도록 광양시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대형 화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간담회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화주들은 “현재의 운송요금으로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전남지부 관계자는 “운송사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아 어렵게 결정한 파업인 만큼 운송료 인상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철회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1일부터 우선 5%를 인상하고 오는 10월 ‘운송요율제’가 확정되면 그에 준하는 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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