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견법 개정, 10년 장기불황 타개에 일조
日 파견법 개정, 10년 장기불황 타개에 일조
  • 승인 2005.09.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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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업체, 아웃소싱 틈새시장 발굴 주력

급속한 변화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선진국 또는 앞선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거나, 탐구하는 일은 단순한 모방에서 탈피한 새로운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리딩을 하는 기업들은 무엇인가 항상 앞서 고민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착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장기 사업구도와 사업의 방향성, 발전계획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시원한 방법은 먼저 성공한경험을 가진 자와의 인터뷰이거나 경험담을 듣는 게 아닐까 한다.

이번 동경포럼의 아웃소싱박람회와 일본 아웃소싱기업체의 방문은 이러한 측면에서는 많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짧은 일정과 충분한 대화의 부족으로 지식, 정보 욕구 충족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본의 발전상황을 직접 듣고 체험한 나름대로의 가치는 컸다고 본다.

먼저 일본파견협회(JASSA) 사무국의 전무와 사무차장이 준비한 현황자료의 설명을 통해 일본 파견시장 및 발전현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법 개정의 변화(파견기간, 직종의 규제 해제)에 따라서 파견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경쟁구도변화, 사업성장 변화를 알 수가 있었다.

특히, 이는 지난 10여년간 장기불황을 타개하는 다각적인 방법 중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고 보여진다. 또 지난 2004년부터는 제조분야의 파견허용으로 인해 파견시장의 성장은 물론이고 많은 고용창출 효과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데코 JAPAN의 JOB Center 방문은 관심을 두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2년 전 같은 장소를 방문한 경험이 있어 친숙했지만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성과 일맥상통하여 세심한 주의를 갖고 보았다.

이력서를 입력하는 장소(약 2시간정도 상세하게 입력함), 또 입력된 이력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 job manager와의 상담(적성, 원하는 직종, 개인능력, 특기사항, 다양한 직종에 대한 설명 등 개인의 취업희망사항과 직능을 세부적으로 상담하여 취업추천함), 그리고 정기적인 채용정보 및 취업정보에 대한 안내, 기초적인 직무능력 교육등이 이루어지는 교육장, 이러한 job center가 수도권(동경주변)에도 몇 개가 더 있다니 퍽 감명 깊었고 사실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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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프스탭은 일본 토종기업으로 약 30년 역사를 가진 HR 아웃소싱기업의 모범이 되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기 15년은 기반을 다지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간이었고, 이후 15년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특히 10여개 전문화된 법인과 10여개의 전문사업부를 구축하여 성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지향으로 해외에도 5개정도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올 9월에는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템프스탭의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역시 회장의 리더십 아래 실속있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분야를 구축하고 책임자 육성 및 영입을 통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장 경쟁력 우위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사업특성과 규모, 책임자 역량,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게 투자를 결정하였고, 4개의 대규모 사업단위 법인과 6~8개의 중소규모 법인, 10여개의 소규모 사업부 단위 운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동경포럼의 아웃소싱박람회는 전반적인 일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지금 수직적인 성장이 아니다. 어느정도 5~6강 경쟁체제의 구도속에서 법개정을 바탕으로 계단식 성장을 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15% 이상의 신장을 이루었고 올해에도 비슷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한다.

특히 아웃소싱기업의 체계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로 참석하였고, 제조생산분야, 주택관리, 영업정보, 판촉, 교육연수 등 틈새시장 분야 등이 참여하였다. 이것은 일본 시장이 장기불황을 지나면서 수직성장이 아닌 안정속의 성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틈새분야에서 새로운 아웃소싱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 참석과 업체 방문을 통해 느낀 것은 결국, 기업의 성장과 생존은 자사만의 핵심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우위 확보만이 선두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와 기업경영의 원칙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와의 차이에 대한 부분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아웃소싱기업들도 어느 방향성을 향해야 하는지와 무엇과 어느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케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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