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郡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
전국 35개郡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
  • 승인 2005.10.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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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미 전국 35개 군(郡)이 인구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어서 초(超)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또 오는 2017년이면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인구구조, 노령층의 생활과 보건 등 각종 통계를 모은 `2005 고령자 통계'를 6일 발표했다.

◇초고령 사회 지역 35개 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중 65세이상 노인이 인구의 20%를 넘은 지역은 35개군으로 이는 1년전보다 5개군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남해군이 25.8%로 가장 높고 경남 의령군 25.7%, 경북 의성군 25.2%, 경북 군위군 25.0%, 전남 고흥군 24.9%, 전남 곡성군 24.6% 등 순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의 경우 65세이상 인구비율이 14.9%로 고령사회(14∼20%)로 분류되며 충남 13.1%, 경북 12.9%, 전북 12.5%, 강원 11.5%, 충북 10.9%, 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총인구에서 65세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에 달해 고령화 사회(고령인구 비율이 7%이상인 사회)로 들어선데 이어 올해는 9.1%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추계다.

이어 2018년에는 14.3%까지 올라가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이 14%이상인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에 달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추정보다 고령사회 진입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노령화 지수ㆍ노년부양비도 급상승

14세이하 유년인구 100명당 65세이상 노인인구는 올해 연앙인구(7월 1일) 기준으로 47.4명에 달해 1995년(25.2명)의 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2010년 66.8명, 2017년에는 104.7명으로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추정치보다 노인이 어린이 수보다 많아지는 시점이 2년 앞당겨졌다.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이상 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율은 올해 12.6%로 10년전보다 4.3%포인트 높아졌으며 2010년 14.9%, 2020년 21.8%, 2030년 37.3%로 높아질 전망이다.

즉,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 인구 7.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한다면 2020년에는 4.6명, 2030년에는 2.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2002년 현재 평균수명은 77.0세로 여자(80.4세)가 남자(73.4세)보다 7년을 더 오래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생활상도 변화
지난해 65세이상 고령층 남자의 이혼건수는 2천373명으로 10년전의 3.9배로 증가했고 여자는 837명으로 5.0배가 늘어 황혼이혼의 증가세를 반영했다.

고령층의 재혼건수도 남자가 1천417명으로 10년전의 1.8배로, 여자는 338명으로 10년전의 2.5배로 각각 증가했다.

2인이상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12만원으로 자녀가 주는 용돈 등 이전소득이 54.4%로 가장 큰 구성비를 차지했고 근로소득 10.2%, 사업소득 9.2% 등 순이며 가계지출은 105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65세이상 노인중 직업이 있거나 구직활동을 벌이는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29.8%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수는 125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65세이상 노령층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940.3명이 사망했고 2위는 뇌혈관 질환(672.1명), 심장질환(312.3명), 당뇨병(209.8명), 만성하기도 질환(186.7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65세이상 노인 의료비는 5조1천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9%나 증가하면서 전체 건강보험 의료비의 2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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