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국산 김치서 기생충알 검출
16개 국산 김치서 기생충알 검출
  • 승인 2005.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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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산 김치 일부와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배추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

김명현 식약청 차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국산 김치 502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3.2%인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산 김치 502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3.2%인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검출된 기생충알은 회충란, 개·고양이 회충란, 기타 충란 등으로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개·고양이 등의 배설물이 묻어서 오염된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은 초기단계의 미성숙란으로 섭취하더라도 유충으로 자라지 않고 배출돼 인체감염 우려는 거의 없으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구충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생충알 오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식약청이 16곳 해당 업체의 김치 원부자재 54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국산 절임배추 1건에서 기생충알이 나왔으며, 이와 별도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산배추 165건을 검사한 결과 8건에서도 회충란 등 기생충알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와관련, "우리나라 회충 감염율은 0.05%로 낮지만 일부 퇴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




며,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개·고양이 등의 배설물이 묻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된 16사의 재고물량 472kg을 압류하고, 해당 업체의 제품은 출하 전 반드시 기생충 검사를 거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관할 시·군·구청에서 이들 업체들을 집중관리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퇴출토록 했다.

식약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도 출하 전에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기생충 알 검사를 실시토록 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식품위생법령을 보완, 기생충 검사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창준 식약청 식품안전정책팀장은 "국내 대다수 김치제조업체에서는 원재료 등에 대한 충분한 세척과정 등을 통해 위생상태가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방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사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국내 김치 제조업체는 명동식품, 남양, 내고향식품 영농조합법인, 울엄마, 전원김치, 한성식품 진천제1공장, 초정식품, 참식품, 주영식품, 청정식품, 미인김치, 영식품, 남산식품, 시원식품, 원식품, 무궁무진식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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