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리더십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찾아야
21세기 리더십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찾아야
  • 곽승현
  • 승인 2005.11.1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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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리더십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

최근 들어 리더십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21세 첨단네트워크 시대에 걸 맞는 리더십은 무엇이며, 인사 및 조직관리의 핵심은 무엇인가에 많은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특히, ‘블루오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과연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떠한 리더십이 필요한지 유철종 한국산업훈련협의회 회장을 통해 들어 보았다.


▼ 산업구조가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되면서 리더십이 강조되는 이유는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되면서 리더십이 강조되는 이유라는 질문이 이상하다. 오히려 리더십이 강조되지 않은 시대도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정보니 지식이니 하면서 한때 유행처럼 디지털적인 것에 모든 가치를 둔 듯 유행이 되었지만, 디지털은 마치 CD의 음악처럼 LP의 아날로그적인 깊은 맛을 다룰 수가 없다고 본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그 폭이 깊고 넓기 때문에 복잡계(Complexity) 차원이라는 표현도 쓰고있다. 리더십은 Non-Digital의 차원, 즉 복잡계로 다뤄지는 세계라 할 수 있다. 과거의 장점을 다시 발견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의 많은 모습을 고전에서 타산지석 삼을 수 있듯이 리더십 역시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 단지 공간과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인류가 살아가는 근본적인 모습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최근 벤처들이 우수수 쓰러진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리더십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 모습이다.

▼ 최근 불고 있는 ‘블루오션’이 가지는 의의는

또 새로운 유행어 하나가 만들어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늘 그렇지만 학자들이란, 자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같은 개념의 것도 이름을 다르게 명명하여 아리송하게 만들어 인기몰이를 하는 악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철학, 경영학, 심리학, 경제학 분야가 더 요란하다. 블루오션의 기본 컨셉은 간단하다




. 미지의 새로운 시장의 발견,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는 것, 벤치마킹만 하다가는 남의 뒤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이며 일반적인 것이다. 굳이 표현을 빌리자면, 에드워드 드보노(Edward deBono)의 ‘수평적사고’(Lateral Thinking)가 바로 블루오션에 필수적인 조건일 것이다. 창의성, 창조적인 발상력과 문제의식이 블루오션의 일반론이다.

▼ 리더십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21세기에는 어떠한 스타일의 리더십이 요구되는가

21세기라고 전 세계가 똑 같은 여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십 스타일이 천만가지일 것이며,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도 부서의 성격, 목표, 리더의 성격에 따라 가지가지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잭 웰치를 들 수 있다. 잭 웰치도 금융 면에서는 커다란 실수가 두 번 있었지만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경영에는 귀재라는 그도 가정 경영은 실격이며, 웬만한 경영자들이 모두 다 가정경영에서는 낙제생이라는 것이 바로 양면성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리더십이란 상황조건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며, 21세기 정보화 시대라고 해서 크게 중요시되는 스타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문제이다. 이순신의 상식을 벗어난 청렴결백함과 단호한 그의 지휘력과 그것이 주는 현재에 대한 보상심리가 이순신 장군을 재조명하게 되는 가장 큰 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쟁에 있어서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고, 비록 무모할 지는 몰라도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우직한 병졸들에서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 투영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유리알 같이 맑은 청렴성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에게 보여주는 선비정신이자 표상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유철종 한국산업훈련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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