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파주시대 본격 개막
LG필립스LCD, 파주시대 본격 개막
  • 승인 2006.01.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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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Philips LCD(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준,具本俊)가 파주 7세대 생산라인(유리기판 사이즈1950 X 2250mm)에서 첫 42인치 양산제품을 선보이며, 파주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고 있다.

▶ 세계 최대 7세대 LCD 생산라인(P7) 개요

- 유리기판 사이즈 : 1950 X 2250mm
-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층고 63m)
- 건축 면적 : 13,554평(213 X 205m)- 1개층은 국제규격 축구장 6개 규모
- 레미콘 500,000m3 타설(APT 52개동, 30평 기준 3,125세대)
- Tower Crane 10대(APT 20개동 건설 가능)

▶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개요

-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 110만평
- 본단지 : 51.3만평
- 협력단지 : 59.2만평
당동지구 : 19.4만평(외국인 투자기업)
선유지구 : 39.8만평(국내 장비/부품업체)
- LG전자 등 관련사 및 디스플레이 연구단지 설립 추진

▶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인프라 공급 개요(인구 100만명 도시 규모)

- 전기 : 1,000MVA
- 용수 : 220,000톤/일
- LNG : 54,000Nm3/hr
- LG로 : 5.95km
- 폐수 종말처리장 : 230,000톤/일

클러스터(Cluster)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특정 지역에 모여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 작용을 통해 ▷사업전개, 기술개발, 부품조달, 인력 ? 정보교류 등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력의 원천인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을 촉발하는 데 있어서 클러스터가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클러스터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단지 입주업체가 전체 사업체 생산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클러스터의 기능은 초보적인 수준으로서 생산공간, 기반시설 등 하드 인프라에 치중해온 것이 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급격한 추격, 임금상승, 기업의 해외 유출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로 테크노파크, 바이오 클러스터, 문화산업단지 등 정부 주도의 산업집적지 시책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한국의 초대형 프로젝트로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산업 클러스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7세대 공장 가동 현장

누구라도 파주 LCD 단지에 들어서면 엄청난 규모의 산업단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산업 기밀로 일반인들에게는 현장마저 공개되지 않는 파주 LG필립스LCD 공장. 그곳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창조를 위한 작업이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LCD. 이미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1위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근로자의 손길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디스플레이 전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LG.Philips LCD 임직원들의 눈빛이 새해 희망을 담고 빛나고 있다.

전례 없는 '신속 행정서비스', 460개 묘 일일이 설득해 이장

파주의 LCD단지는 경기도와 파주시의 유례없는 신속한 행정서비스로 관심을 끌었으며, 수개월의 공기단축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LG필립스LCD(이하 LPL)가 들어선 파주 LCD단지는 2003년 2월 LPL과 경기도가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하면서 조성이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투자합의서(MOA)가 체결되고 이듬해인 2004년 3월 18일 단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파주 LCD단지와 문산 당동/선유리 협력업체 단지에는 LPL을 비롯해 3~4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LPL은 지난 해 7월 7세대 생산라인 장비를 입고하고, 11월말 시험가동에 들어간 이후 2006년 새해 새아침 첫 양산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앞서 단지 조성과정에서 경기도와 파주시의 숨은 도움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2003년 2월에 MOU를 체결한 뒤 2004년 2월에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졌다. 1년 15일 만에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졌는데 그렇게 빨리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진 예가 없다.

또 단지 부지에 위치했던 묘지 이장도 에피소드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부지에 위치해 있던 460개의 묘를 경기도와 파주시 공무원들이 나서 묘지 주인을 일일이 만나 이장한 것.

대규모 인원 동원, 전력?용수 등 단일 최고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조성 중인 LCD단지는 문산 당동/선유리의 협력업체 부지를 포함해 총 110만평 규모다. 110만평은 파주 지역에 있는 기존 7개 산업단지 총면적 70만평의 1.5배가 넘는 것으로, 휴전선 접경지역인 이유로 낙후돼 있던 서북 경기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중 LPL을 주축으로 한 공장시설이 들어설 51만평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18,000평)의 28배에 해당하며 세계 최대의 7세대 LCD 생산라인을 비롯 모듈공장과 사무동, 기숙사, 복지동, 환경동 등이 들어섰다.

그리고 건설현장에는 한창때 28개의 아파트 56개동을 건설할 수 있는 타워크레인 28개가 설치돼 작업했으며, 일 최고 250여대의 트럭과 1만명 이상의 인원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기도 했다.

세계 최대 7세대 LCD 생산라인은 가로세로 각각 20m 이상으로 국제 규격의 축구장(110*70m) 6개 면적으로 타설한 레미콘 양만 30평 아파트 기준 3,000여 세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 건물 높이는 60m 이상으로 25층 아파트에 해당된다.

공업용수와 전력 에너지 등 인프라의 양도 엄청나다. 공업용수의 경우 하루 22만톤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성인 한명의 하루 물 소비량이 통상 250리터인 것을 감안할 때 백만명에 가까운 이가 하루에 쓰는 양의 물이 단지에서 쓰이게 되는 것이다.

또 생산에 따른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폐수종말처리장도 대용량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루 23만여 톤의 처리 능력을 갖춘 폐수처리장은 단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걸러내 방류하고 있다.

고용효과로 지역활기 창출, 산학협력도 추진 중

고용효과도 상당하다. LPL로만 거둘 수 있는 고용효과만 2만 5천명 정도라고 경기도측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를 합치면 총 3만5천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엄청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현재 경기도의 2년제 기술대학들이 파주 인근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기술 인력의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적 이유로 오랫동안 개발과 발전에 소외돼 왔던 파주에 들어설 예정인 LCD단지. 그 거대한 공사규모와 걸맞게 경기도와 대한민국 전체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대단하리라는 것이 관계자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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