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취업 꾸준히 증가…경제활동 45%
55세 이상 취업 꾸준히 증가…경제활동 45%
  • 승인 2006.01.09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4년에 여아 100명 당 남아는 108.2명이 태어나, 10년 전보다 남아 출생 수가 7명 감소해 남아선호 사상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04년 1만4162달러로 전년에 비해 11.3% 증가해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5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0.6% 포인트 증가한 전체 취업자 대비 16.9%를 차지해 재취업이 활성화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04년 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 수급자가 전년대비 각각 23.6%, 5.2% 증가했으며, 보육아동 수도 8.4% 늘어나 사회안전망이 점차 넓어졌다.

그러나 고졸 근로자와 대졸 근로자가 받는 월급이 105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등 학력별은 물론 산업별, 직종별 임금격차는 더 커졌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5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 남아선호 사상 감소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05년 7월 현재 4829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0.44%(인구성장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성장률은 2003년 0.49%에서 0.05%포인트 하락했고, 기혼여성 1명당 평균 출산아 수도 2003년 1.19명에서 1.16명으로 줄어드는 등 저출산 현상이 더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2004년 출생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10.8.2명으로 전년의 108.7명에 비해 0.5명이 감소했으며, 10년 전인 1994년(115.2명)에 비해서는 7명이 줄어 출생성비의 불균형이 점차 완화됐다.

특히 전통적으로 남아선호가 강했던 부산·대구·경남북 지역의 경우 출생성비가 10년 전에 비해 각각 12.7명, 10.9명, 7.1명, 11.4명 줄었다.

◆ 생활수준 향상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004년 779조5000억 원으로 전년의 725조4000억 원에 비해 7.5% 증가했다.

특히 국민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1인당 GNI는 2004년 1만4162달러로 전년(1만2720달러)에 비해 11.3% 늘어나는 등 개선 속도가 빨랐다.

국민경제 전체가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 규모인 국민처분가능소득은 672조6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9% 늘었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2004년 311만3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5.9% 증가했으며, 가계지출은 243만4000원으로 6.7% 늘었다.

◆ 재취업률 높아져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55세 이상의 취업이 늘어났다.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03년 44.0%, 2004년 44.7%, 2005년 44.9%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5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15.7%에서 2004년 16.2%, 2005년 16.9% 등으로 높아졌다.

이들이 취업해 돈을 벌고 있는 업종을 보면 2005년 기준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및 기타 부문이 58.7%로 가장 많았다.

3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부문은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농림어업은 4.6%포인트, 제조업은 0.9%포인트 각각 하락한 비율이다.

◆ 산업별·학력별 임금격차 심화

2004년 근로자 월평균임금은 217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6.7%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사무종사자 임금을 100으로 놨을 때, 고위 임직원·관리자는 178.9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 종사자는 54.3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고위임직원·관리자는 183.4에서 178.9로, 기술공·준전문가는 130.9에서 123.0으로 낮아져 사무직과 임금격차는 줄었으나, 단순노무 종사자는 임금수준이 57.9에서 54.3으로 더 낮아져 사무직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

또 2004년을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와 대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의 임금차이는 105만 원에 달했다.

고졸 임금 수준을 100으로 할 때 대졸 이상은 155.0, 전문대 졸업자는 101.2, 종졸 이하는 79.9 등이 된다. 4년 전인 2000년 고졸의 임금은 146만 원, 대졸이상은 232만 원 등으로 차이가 86만원이었으나 2004년에는 105만원으로 확대됐다.

임금 수준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임금을 100으로 할 때 전기가스수도업의 임금수준이 176.9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부동산업이 11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임금수준은 95.0, 건설업은 98.1로 낮은 수준이었다.

◆ 사망원인 여전히 '암' 1위

2004년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 당 133.5명이 사망했으며, 다음으로는 뇌혈관질환(70.3명), 심장질환(36.9명), 자살(25.2명) 순이었다.

10대 사인 중 10년 전인 1994년에 비해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도 암(20.8명)이었다. 그 뒤를 자살(14.7명)과 당뇨병(7.3명)이 이었다.

이와 함께 2005년 우리 나라의 노령화 지수는 47.4로 1970년의 7.2에 비해 6.6배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0~1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작년 노년부양비는 12.6%로, 15~64세 인구 100명이 65세 이상 인구 12.6명을 부양해야 했다. 35년 전인 1970년에 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가 5.7명이었던데 비하면 부양해야 할 인구는 6.9명이나 늘었다.

◆ 사회안전망 확대

2004년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737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연간 건강보험 총부담액은 15조614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6%가 늘었고 1인당 연간 부담액은 전년 29만4000원에서 33만 원으로 12.2% 증가했다.

공적연금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는 2003년 6.9%에서 2004년 9.0%로, 공무원연금은 19.2%에서 20.2%로, 사립·교직원은 7.9%에서 8.7%로 높아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04년 142만4000명으로 총 인구대비 2.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의료급여 대상자도 전년보다 5.2% 증가한 152만9000명이었다.

아동 보육시설은 매년 증가해 2004년에는 전년보다 11.4% 증가한 2만6903곳이었으며, 보육시설 아동수도 86만 명에서 93만 명으로 8.4% 늘었다.

◆ 술·담배 늘어

2004년 국민 1인당 공급된 하루 칼로리가 2989㎉로 전년보다 2.4% 늘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양소별로는 지방질 공급량이 3.5%, 단백질이 1.6% 각각 늘어 식단의 서구화에 따른 육류 섭취의 증가세를 반영했다.

아울러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24.6g으로 1.4% 줄었다.

주류 출고량(주정은 제외)은 1인당 88.2ℓ로 전년보다 2.6% 늘었으며 주종별로는 맥주가 55.0ℓ로 3.8%, 탁주·약주가 5.8ℓ로 9.4% 각각 증가한 반면 소주는 25.6ℓ로 1.5% 감소했다.

국산담배 판매량은 2004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을 앞둔 사재기 등 영향을 반영해 전년보다 10.6% 늘어난 823억 개비에 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