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익성 둔화, 안전성은 더욱 향상”
제조업 “수익성 둔화, 안전성은 더욱 향상”
  • 승인 2006.05.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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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되었으나, 안전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이 123개 업종 3,203개의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2005년 기업재무분석’ 결과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매출액 1,000원당 60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4년의 7.7%보다 1.7%p 하락한 것으로, 이와 같은 이익률 하락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매출원가 비중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004년 대비 4.5조원 감소한 42.7조 원으로 추정되는 등 제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은 자동차, IT제품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등으로 2004년 대비 4.3% 증가에 그쳤으며, 설비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유형자산증가율과 기계장치 증가율은 각각 6.5%, 6.6%로 2004년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폭은 2004년 대비 3.6%p로 중소기업의 하락폭 0.6%p 보다 약 6배 높은 수준이며, 매출액증가율도 2004년 보




19.1%p 하락하는 등 상위 10대기업의 경영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매출액영업이익률 차이는 2004년 2.2배에서 2005년 1.8배로 다소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기업간 양극화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재무안전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부채비율은 100.3%, 차입금의존도는 21.4%로 각각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49.9%, 123.4%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유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약 84조 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로 추정 되었다.

이와 같이 국내기업의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특히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약 84조원에 달하는 등 기업의 경영지표가 다소 불균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투자부진 등에서 오는 지나친 재무안전성 지표의 향상은 기업의 성장성을 크게 위축시킬 수도 있으므로, 국내기업의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더불어 기업의 양극화를 좀 더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개발이 앞으로 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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