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하반기 10대 취업뉴스
취업시장 하반기 10대 취업뉴스
  • 강석균
  • 승인 2006.11.2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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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커리어넷(www.career.co.kr)이 구직자 155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10대 뉴스’를 조사한결과, 21.3%가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이라고 응답해 1위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은 16.7%로 2위를 차지했다.

‘신이 내린 직장 금융업, 연봉도 최고’ 13.8%,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 백태’ 12.4%, ‘각종 취업박람회 및 이색 취업지원 행사 풍성’은 9.8%를 기록했다. 이어 ‘구직자 10명 중 4명, ‘불완전 취업자’ 7.4%, ‘내년 기업채용 축소 전망’ 7.0%, ‘청년 실업률, 7년 만에 최악’ 5.5%, ‘노인구직자, ‘5명 중 2명은 대졸 이상’’ 3.6%,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 1위는 ‘창의(創意)’’ 2.5% 순이었다.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 = 극심한 취업난 속에 기업들의 채용전형이 까다로워지면서 대기업 취업에도 사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 사교육은 ‘직무적성검사 모의고사’로 커리어가 개최한 ‘삼성 SSAT 모의고사’에는 400명 정원을 넘어서는 500명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뿐 아니라 LG, 두산, SK 등 기업별 모의고사까지 생겼다. 직무적성검사 문제집을 내는 업체도 10곳이 넘으며, 면접이 강화되면서 ‘일대일 족집게 과외’를 실시하는 스피치학원 등도 늘고 있다.

▲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 = 올 하반기 평균 취업경쟁률은 92대1로 집계됐으며, 직무별로는 최고 1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특히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공기업의 취업경쟁률이 높았다. 외환은행 164대1, 우리은행 107대1, 금융감독원 75대1, 한국은행 60대1, 인천항만공사 153대1, 한국전기안전공사 148대1 순이었다. 그룹사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00대1, 두산그룹은 80대1, 한화그룹은 약 70대1 이었다.

▲신이 내린 직장 금융업, 연봉도 최고 =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들의 대졸 평균 초임은 3,0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대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33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석유.화학 3214만원 △기계.철강 3207만원 △건설 3171만원 △제약 3,086만원 등이 높은 임금을 뽐냈다. 이어 △공기업 3078만원 △전기전자 3030만원 △정보통신 2993만원 △자동차운송 2908만원 등의 순이었다.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 백태 =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정량을 계산하시오(효성), 오늘 면접 보는 지원자들 중 누가 제일 먼저 말을 걸었나요(LG전자)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이거나 황당한 면접질문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입사지원서를 통해서는 쉽게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성향이나 인성, 가치관, 창의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다소 엉뚱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대답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각종 취업박람회 및 이색 취업지원 행사 풍성 = 올 하반기에는 지역과 대상별로 특화된 채용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경기도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 모두 10회에 걸쳐 각종 채용박람회를 진행했고, 여성과 노인 등 취업소외계층을 위한 채용박람회들도 열렸다. 한양대, 세종대, 숭실대, 부산대, 동덕여대, 순천대 등 대학취업박람회도 풍성했다. 이외에도 취업능력향상 경진대회나 모의면접 콘테스트, 달리는 버스에서 열리는 청년 구직자 ‘웃음특강’등 이색적인 취업지원 행사도 활발했다.

▲구직자 10명 중 4명, ‘불완전 취업자’=올해 졸업을 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 정도는 취업이 된 상




황에서 다시 직장을 구하고 있는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7.4%가 현재 취업이 된 상태지만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불완전 취업자’가 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실무경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일단 경력을 쌓으려는 취업준비생들의 ‘임시취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기업채용 축소 전망 = 내수 부진과 북핵문제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영향으로 내년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커리어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채용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58.5%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총 2만241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9339명으로 가장 많으며, △정보통신(1850명) △금융(1690명) △자동차(1420명) △유통.무역(1280명) △기계.철강(1090명) △석유.화학.가스(970명) △건설(931명) △식음료(910명) △조선.중공업(840명) △운송(680명) △제약(220명) 등이다.

▲청년 실업률, 7년 만에 최악 = 올 들어 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29만8000명으로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취업자 수 월 평균 35만명 증가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5월 이후 월별 취업자 수는 8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모두 2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최근 들어서는 8월 31명에서 9월에는 28만명, 10월에는 27만명으로 떨어져 가을 취업철에 증가폭이 오히려 더 작아졌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0%로 10월 기준으로는 1999년의 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인구직자, ‘5명 중 2명은 대졸 이상’= 커리어가 만60세 이상 노인 구직자 826명을 대상으로 ‘구직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8.7%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2.7%는 ‘70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평생 일하고 싶다’는 응답도 22.7%이었다. 38선(38세 명퇴),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등의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직장인들의 고용 수명이 단축되면서 고학력의 노인 구직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2006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와 2006 수원 실버 취업박람회 등의 실버 박람회들이 전국에서 열렸다.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 1위는 ‘창의(創意)’=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인재상의 키워드로 창의적 > 글로벌 > 전문가 >도전정신 >조직력 순으로 선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인재’, ‘도적적 인재’, ‘글로벌 인재’, ‘전문인재’를 자사의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LG전자의 인재상은 ‘열정, 실행력, 전문 역량을 갖춘 Right People’이다. CJ는 유연함과 책임감, 오픈마인드를 요구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창의력과 패기,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맨, 세계일류 전문가를 인재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한편, 인사담당자(238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가 뽑은 ‘2006년 하반기 취업 10대 뉴스’에서는 ‘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이 1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 백태’가 16.0%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은 13.4%, ‘내년 기업채용 축소 전망’ 12.6%, ‘헤드헌팅 시장, 대리급 쟁탈전’ 10.1%, ‘각종 취업박람회 및 이색 취업지원 행사 풍성’ 8.8%,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 1위는 ‘창의(創意)’’ 7.6%, ‘청년 실업률, 7년만에 최악’ 5.9%, ‘구직자 10명 중 4명, ‘불완전 취업자’ 3.8%, ‘직장인 자기계발 비용 ‘연 평균 289만원’ 2.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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