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
  • 남창우
  • 승인 2006.12.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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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한 곳에 투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웃소싱업계도 포트폴리오에 신경을 써야한다. 현재 아웃소싱기업들의 경우 특정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임원출신이 분사해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고 인맥을 통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L카드사가 업체를 조정하면서 L카드사에 주력하던 업체를 제외시킨 경우가 있었다. 이 업체는 하루아침에 중견기업에서 소규모 업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듯 아웃소싱 전문기업과 모 기업을 갖고 있지 않는 아웃소싱업체들은 거래처 다변화를 꾀해야할 시점이 됐다.
2000년대 초 만하더라도 분사아웃소싱이 기존에 자체적으로 하던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면서 분사가 이루어진 반면, 2003년부터는 기존 아웃소싱으로 진행하던 업무를 임직원을 통해 분사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콜센터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홈쇼핑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크게 일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C홈쇼핑이 콜센터부분을 전문업체로 분사했으며 G홈쇼핑 역시 콜센부분을 분사시켰다.

이들 업체들은 안정된 거래처 확보를 바탕으로 아웃소싱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반면 파견이나 도급




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던 업체들은 그만큼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기타 홈쇼핑 업체들도 도급이나 분사를 검토하고 있어 기존 아웃소싱에 대한 시장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사의 경우 S기업은 콜센터 인력을 파견으로 활용하다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분사를 완료하고 12개 업체의 분사를 완료했다.

L기업도 기존 관계사에 아웃소싱을 해오다 지분관계가 정리되면서 L기업계열의 콜센터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고 있다.

H기업도 분사를 통해 업무 분리에 따른 전문성 강화, 현장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콜센터 부문을 2개 업체로 분사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K기업도 콜센터 부분에 대해 분사를 검토하면서 분사아웃소싱은 최고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존거래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아웃소싱업체들은 기존 접촉해야하는 단계가 하나 더 늘어났으며 최악의 경우는 도급에 또 하도급을 생각해야할 시점이 됐다. 또한 수익성 역시 떨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분사 아웃소싱이 아웃소싱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아웃소싱을 통한 노하우 축적과 내부 인력의 구조조정에 대한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대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모 기업이 없는 업체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거래업체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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