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꼽은 내년 최대 경제이슈는 ‘경기회복’
기업인들이 꼽은 내년 최대 경제이슈는 ‘경기회복’
  • 남창우
  • 승인 2006.12.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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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우리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는 “경기회복 여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들이 바라보는 2007년 한국경제’ 조사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내년 우리경제의 최대 이슈로 ‘경기회복 여부’(70.3%)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미 FTA협상체결 여부(55.0%)’, ‘환율안정 여부’(43.2%), ‘부동산가격안정 여부(36.0%)’, 유가 및 원자재가격 안정 여부(33.3%)‘ 등이 각각 2위~5위를 차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4% 예상 가장 많고, 2008년 가서야 경기회복 전망

한편 기업인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응답자의 4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5%(응답비율/13.8%), 3.5% (응답비율/9.2%), 4.3%와 5%(응답비율/각각 8.3%)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6%가 ‘2008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원/엔 환율 · 유가·원자재 가격은 현 수준 유지

금년 우리경제의 주요 애로요인으로 작용한 환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57.7%)이 많았고 평균 원/달러 환율 수준은 929.7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엔(100엔) 환율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41.5%)이 가장 많았고 환율전망은 811.7원으로 예상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고 내년 유가전망은 56.2달러(두바이油 기준)였다.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 올해와 비슷, 수출은 한 자리대 하락/경상수지는 적자 전망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답변도 32.4%에 달했다. 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4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36.9%에 달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의 경우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소비 ‘본격 회복될 것’(14.4%), 투자 ‘본격 회복될 것’(21.6%)]

반면, 해외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해외투자 러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절반가량이 ‘그렇다’(50.5%)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7.8%에 달했다. 해외투자 러시가 줄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기타 0.9%]

수출 두 자리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어렵다’(52.7%)는 응답이 ‘가능할 것’(47.3%)이라는 대답을 앞섰고, 경상수지는 ‘적자전망’(65.8%)이 ‘흑자전망’(34.2%)보다 2배가량 많아 대외거래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미 FTA 체결되고, 북핵사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

내년 우리경제의 주요 변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FTA의 경우 ‘내년 중으로 체결될 것’이라는 답변이 73.0%로 ‘내년 중 체결 힘들 것’이라는 답변(27.0%)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부동산 가격은 41.4%가 ‘현재 가격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35.1%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20.7%)을 앞섰다.[기타 2.8%] 노사관계의 경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34.2%), ‘다소 안정될 것’(25.2%)이 뒤를 이었다.[기타 1.9%]

한편 대통령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1.5%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반면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대답도 38.7%로 팽팽하게 맞섰다. 북핵사태는 49.6%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5.1%를 차지했다.[북핵사태 ’악화전망‘(13.5%), 기타 1.8%]

법인세율 인하, 세제감면 확대 희망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은 정부의 조세정책과 관련, ‘법인세율 인하 및 기업 세제감면 확대’(53.2%)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었고, ‘법인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세제감면은 확대’해야 한다는 희망도 21.6%를 차지했다. 반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세금감면을 축소’해야 한다는 희망은 합쳐서 22.5%에 그쳤다.[기타 2.7%]

한편 기업지배구조 등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내년에는 ‘기업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4.2%로 다수를 차지했고, 수도권 규제 등 기업 활동 관련 규제정책도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대답이 48.7%를 차지해 기업정책과 관련하여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경제성장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의견인 것 같다”면서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내수 진작과 수출 등 대외부문 관리와 더불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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