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복리후생 대기업 못지않아
중소기업 복리후생 대기업 못지않아
  • 나원재
  • 승인 2007.05.0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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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경영의 핵심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인재경영'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재 이탈이 많은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해 자기계발 후원, 해외연수 지원, 어린이집 운영, 자녀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특하고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정리했다.

◇ 공부하는 직원은 두 팔 걷어 환영, 자기계발 권하는 회사

철강용 알루미늄 포장재 생산업체 삼정피앤에이는 철강제품의 포장기술을 단계별 과목으로 개설해서 교육을 한 후, 인센티브를 주는 '사내 기술자격 제도'를 운영한다. 또 어학, 정보기술 등 40여 개의 강의를 온라인 교육방식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생활가전 기업 웅진쿠첸은 학원수강료 지원, 사이버 교육과정 지원뿐만 아니라, 성과 우수자에게는 해외연수, 박사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비메모리 분야 칩 생산기업 텔레칩스는 직원들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외국어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회명산업에서는 본인 대학원 학비를 50% 지원한다.

수소공급업체 덕양에너젠도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산업체 전문대학과 진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블루투스 헤드셋 제조업체 모본은 해외연수, 교육훈련비 지원(업무상 100%), 각종 포상제도 등을 실시한다.

◇ 직원가족도 내 몸처럼 '가족친화경영'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직장보육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어린이집, 자녀교육비' 등의 제도는 능력 있는 여성인재를 그러모으기에 충분하다.

오토바이 헬멧 생산업체 홍진크라운(HJC)은 사원주택, 기숙사와 함께 주부사원들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매년 이익금 10%를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중, 고, 대학 자녀 교육비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출산, 양육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휴대전화 액정화면 부품업체 이라이콤도 직원들이 육아문제에 대한 부담을 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운영,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있다.

자동 계측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텍시스템은 '전 직원 국내외 여행'과 '전 직원 부모님 효도관광'을 해거리로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전 직원 여행의 해이다. 또한,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외국어, 업무관련 교육비 등을 전액지원하고 있다.

이레전자도 매년 1인당 50kg씩 직원들의 김장을 대신 해주고, 전 직원 자녀 스키캠프, 5년 차 이상 직원 자녀 무료 어학연수를 보내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이제는 '감동 경영'

대기업보다 직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기 쉬운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홈네트워크 전문업체 현대통신은 대표가 직접 쓴 카드와 케이크가 직원의 생일, 기념일에 도착한다.

콜센터와 기업통신 시스템 구축 기업 가티정보통신은 타임아웃데이(강제휴가), 리프레시 휴가, 반일 휴가 등 선택폭이 다양한 휴가제도와 각종 교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대두식품은 생일, 기념일은 물론, 부서별 칭찬제도, 헬스기구를 갖춘 휴게실, 샤워장, 장기근속자 부부동반 여행, 사내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생활가전 기업 웅진쿠첸은 사업부서별 직원들이 테마를 정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휴데이'제도를 한 달에 한번 지원하고 있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끈끈하고 탄탄한 복리후생 제도는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공기업, 대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기업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면 핵심인재로 인정받아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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