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마인드와 핵심역량 선행되야
창조적인 마인드와 핵심역량 선행되야
  • 강석균
  • 승인 2007.06.1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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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위키노믹스(wikinomics)가 이슈가 되고 있다. 위키노믹스는 수많은 익명의 대중이 자발적으로 써 올리는 오픈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위키와 이코노믹스(economic)의 노믹스가 결합한 신조어이다.

이는 기업이 독점했던 정보를 공개하고 외부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협업경제’를 뜻한다. 이러한 신패러다임은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내부역량에만 의존하는 기업은 도태되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능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에 위탁하여 수행하는 ‘아웃소싱’은 기업에게 새로운 역량을 가져다주는 뛰어난 경영기법이다.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내부의 한정된 자원만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의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가트너는 2007년 약 2,500억 달러의 아웃소싱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2004년 아웃소싱 타임즈의 조사를 통해 전 세계 아웃소싱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미국 기업의 90%이상이, 일본 기업의 77%이상이 아웃소싱을 경영활동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 연구개발, 마케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건비가 싸고 시차를 활용할 수 있는 제3의 국가에 기업의 전사적 프로세스 또는 일부를 이전하여 운영하는 오프쇼어 아웃소싱(Offshore Outsourcing)이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IT나 콜센터 등의 특정 과업이나 업무단위를 주로 아웃소싱하던 범위를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체를 제3자인 전문기관에게 위탁하고 이들과의 서비스 계약을 통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이 수행되고 있다.

이렇게 아웃소싱이 다양화되고, 전세계 아웃소싱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의 아웃소싱 도입은 저조한 상태이다. 국내 기업들의 경영방식에는 좋은 사업은 혼자 스스로 해야한다는 ‘홀로서기’방식과 필요한 모든 기능은 조직 내에 보유해야한다는 ‘자족주의’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잘못된 아웃소싱이 제기되고 고 있는데, 이는 크게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거부형 아웃소싱(현실안주형 아웃소싱)이다.
이는 아웃소싱에 대하여 임원진이나 직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변화를 거부하는 현실안주형이다. 이러한 기업은 보수적인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조직의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꺼려 아웃소싱에 대한 조직원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두 번째 유형은 무지형 아웃소싱이다. 이는 자사가 처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유형으로, 아웃소싱을 논하기 전에 반드시 기업의 경영전략과 핵심역량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 번째 유형은 목표부재형 아웃소싱이다. 이는 아웃소싱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아웃소싱을 하기로 하였으나, 어디서부터 진행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유형이다. 자칫하면 아웃소싱이 수단이 아니라 목표가 되어버리는 우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명확한 아웃소싱의 목표와 방법론이 숙지되어야 한다.

네 번째 유형은 관리부재형 아웃소싱이다. 아웃소싱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소싱 전략을 수립하고 아웃소싱 관리방법론과 체계에 대하여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다섯 번째 유형은 자유방임형 아웃소싱이다. 이는 대부분 큰 조직에서 발생한다. 총괄적인 아웃소싱 관리체계를 통해 아웃소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유형은 비극형 아웃소싱이다. 이는 ‘비극’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의미 그대로 기업에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아웃소싱 유형이다. 이런 유형은 대체로 내부 직원과 아웃소싱 서비스 사업자 직원 간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충돌이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업무 마비로 인해 전 단계에서 계약이 파기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제시한 잘못된 아웃소싱의 6가지 유형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사례이다. 이러한 아웃소싱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조적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창조적 아웃소싱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하겠다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론과 경영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기업의 핵심역량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아웃소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부영역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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