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과 아웃소싱 전망 [식품/음료업계]
산업동향과 아웃소싱 전망 [식품/음료업계]
  • 류호성
  • 승인 2007.07.0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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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중심 대기업 각축… 판매 판촉 아웃소싱 일반화

경기변동보다는 계절·위생요인이 부침 작용

식품음료 산업은 유가공업, 제과업, 음료업, 제빵업, 수산물가공업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다. 이 업종의 특성은 대기업 몇 곳이 시장지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먹거리 산업이다 보니 경기변동 보다는 계절적인 요인과 위생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업종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내수 시장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큰 업종이다. 이에 영업판촉직의 근로자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영업판촉직은 대부분 계약직 혹은 도급직으로 활용하고 있어, 각 업체들은 비정규직 법과 관련 이들에 대한 향후 운용방안에 대해 대책수립을 하고 있다. 이에 유가공업, 제과업, 음료업, 제빵업의 산업동향과 비정규직법과 관련한 동향을 살펴본다.

유가공업 = 판촉 인력은 대부분 도급 활용

유가공업은 내수시장 중심의 산업이다. 제품 보존 기간이 짧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도 원인이다.

한편 유가공업은 판매 네트워크와 브랜드 인지도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신규업체가 시장 진입하기 어려운 업종이기도 하다. 특히 유가공은 보존기간이 짧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품질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또한 경기변동, 계절, 사회여론 및 위생안전성 요인 등에 의해 생산과 소비가 불균형을 이룰 수도 있다.

현재 서울우유를 비롯해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롯데우유 등이 유가공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한 업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얼마되지 않아 타사에서 유사 제품들이 속속 탄생한다. 그만큼 업체간 눈치경쟁, 영업경쟁이 심하다. 국내 유가공 업체는 대략 30여개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요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울우유는 1조544억원 가량이며, 남양유업은 8,190억원, 매일유업은 6,886억원, 빙그레 5,259억원이다. 빙그레의 경우 유가공업 뿐만 아니라 타 제품군의 매출도 포함된 액수라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이 시장에서 빅3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유가공업은 거의 정점단계에 이른 상태이며, 조금씩 하락선을 그릴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각 유가공업체는 단순한 우유제품 뿐만 아니라 각종 신제품을 쏟아내기도 하며, 신규사업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또한 하락단계로 접어든 탓에 채용시장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체가 공채시스템을 하고 있지만, 많은 인력을 모집하지는 않는다.

한편, 유가공업체들은 대체적으로 아웃소싱화 되어 있지만 각 업체들의 성격에 따라 비정규직이 존재하고 있다. 판촉인력의 경우 대부분을 도급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소수 업무는 계약직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계약직에 대한 향후 처우문제와 차별판단에 대한 문제로 인해 현재 유가공업체들은 대책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우유의 경우 배달부터 판촉까지 비정규직 인력이 많아 비정규직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계약직의 업무성과를 따져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는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제과업 = 판촉직 직군제 도입 검토

제과산업은 다양한 소비계층을 가진 전형적인 소비재 산업으로 타 산업에 비해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다.

그러나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최근 제과업은 시장의 양적 포화와 웰빙문화 확산, 외식산업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과 건강지향적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제과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장치산업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약 2,8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상위 4개 업체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가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또한 경쟁업체 간에 모방제품이 많고, 광고 및 진열에 대한 경쟁이 높다. 특히 최근 늘어나고 대형 할인점으로 인해 유통구조의 변화와 수입 브랜드 진입으로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롯데제과 1조80억원, 오리온제과 5,430억원, 크라운제과 2,939억원, 해태제과식품 2천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가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제과산업이 식품산업의 특성상 점진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




있지만 소비위축으로 인해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각 업체들마다 기능성 식품과 건강지향적 식품의 개발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제과산업은 영업의 중요성 때문에 판매 판촉직의 인력 모집과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판매 판촉직은 거의 대부분 계약직으로 향후 계약직의 운영방안에 대해 각 업체들은 대책 수립을 하고 있다.

각 기업마다 적게는 300명 정도에서 많게는 1000명 가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정규직화 하기는 기업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대부분이 직군제를 도입해 연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는 하나 아직 이 부분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음료업 = 계약직 향후 운용방안 마련 중

음료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며, 대신 계절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음료업계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중이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도 고유가 및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의 수익성은 약화됐고,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부진과 소비심리 악화가 더해져 힘든 한해를 보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수요는 위축되고 있고, 제약업체나 유업체 같은 기존 비음료 업체들의 음료시장 진출로 인해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음료업은 유색탄산음료가 점차 줄어들고, 건강지향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기능성 음료가 많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전과 달리 히트상품의 출현 가능성은 낮아지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음료의 범람이 예상된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과 식생활의 편리성으로 인해 샘물 시장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음료 시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음료업계도 롯데칠성과 코카콜라, 해태음료가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롯데칠성이 40% 가량 되며, 코카콜라 19%, 해태음료 14%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음료업도 제과업과 비슷하게 영업판촉직에 대한 중요성이 강해 이들의 인력규모가 상당한 편이다. 이들은 거의 도급인력 아니면 계약직으로 되어 있어 향후 비정규직법과 관련해 조정이 필요하다.

롯데칠성의 경우 비정규직 인력이 많은 편에 속해 현재 계약직을 비롯해 도급인력까지 전반적인 비정규직 인력 활용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의 향후 계획에 따라 동종업계의 업체들도 비슷한 대책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업 = 생산 제조에 도급 활용 활발

최근 제빵업은 경기하락과 더불어 저가 제품 판매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각 업체별로 체감경기에 맞는 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에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제빵업은 소폭의 매출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는 제빵업체들이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원가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수년간 인상되지 못한 제빵가격의 소폭 인상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신제품 역시 기존 제품과는 다른 소재의 제품으로 가격인상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각 업체의 차별화된 전략이 많이 펼쳐질 것으로 제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각 제빵업체들은 새로운 소재의 제품과 웰빙제품 생산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빵업계는 샤니와 삼립식품, 기린, 서울식품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샤니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8억원 가량으로 시장 점유율이 48% 정도였다. 삼립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506억원으로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기린은 707억원으로 14%, 서울식품은 314억원으로 6.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제빵업계 역시 주요 4개 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제빵업계의 인력구조를 살펴보면 생산제조에 해당하는 인력규모가 큰 편이다. 생산제조에 1000여명 가까이 도급인력을 활용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또한 영업판촉직의 경우 계약직으로 활용해 현재 이들에 대한 처우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들의 인
력 채용과 관리를 대부분 대리점 재량에 의해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대책수립과정이 더욱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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