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교육이 경쟁력이다
아웃소싱, 교육이 경쟁력이다
  • 나원재
  • 승인 2007.08.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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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경쟁력 제고에 ‘능력개발카드제’ 도움
캠퍼스21이 파견, 기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능력개발카드제’ 교육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아웃소싱 기업 및 일반 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교육 프로그램의 열악한 환경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능력개발카드제’를 시행해 이러한 관련 업계의 아쉬움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웃소싱타임스와 캠퍼스21이 함께 한 ‘능력개발카드제’ 교육이 관련 업계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6개월에 걸쳐 ‘능력개발카드제’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정부 홍보 부족으로 인지 못 해… 지원 제도 적극 활용을


현재 기업의 CEO들은 경영의 최전선에서 인력 운영의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웃소싱이 대세인 요즘 기업의 상황에서 CEO들은 비 핵심 전문 분야 즉, 아웃소싱에 대한 교육 대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위탁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 업계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정부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중 ‘능력개발카드제’는 기업 HR아웃소싱의 전문성을 높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 제도이며, 정부가 주도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노동부가 지정한 전문 교육기관이 교육의 모든 것을 담당한다.

교육 대상으로는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근로자 및 일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기업과 HR아웃소싱 업체 모두가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근로자의 직무에 맞춰 교육 기관의 프로그램을 선택 또한 할 수 있다. 근로자는 연간 100만원, 5년 간 최대 300만원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은 이미 기존의 근로자들을 전문 인력으로 성장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인해 각 기업 및 아웃소싱 기업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 한 부분이 크다고 하겠다.

지난 4월 한국노총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국내 비정규직의 교육훈련 경험이 정규직의 절반정도인데 반해 훈련비 본임 부담액은 정규직의 3배 이상이 되는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증대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은 여전히 한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홍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현재 비정규직과 관련된 능력개발지원제도는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한계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교육훈련 과정 및 방식이 정규직 중심으로 되어 있어 비정규직의 속성상 참여하기 어려우며, 비정규직에게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교육 훈련비 지원이나 세제 혜택이 실질적 유인체계로 작용하지 못하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직업훈련을 받을 의사가 없는 집단을 대상으로 이유를 분석한 결과,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실효성 없음’, ‘시간낭비’ 순으로 조사돼 교육 대상자에게 맞는 적절한 훈련 정보체계가 필요함과 동시에 실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 및 아웃소싱 기업은 그 수가 적을 것이다. 실제로 기업이 경우, 정규직 근로자의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교육은 미비하며 아웃소싱 기업 또한 교육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앞서 장홍근 연구위원이 제기한 위의 조사 결과가 각 기업 및 아웃소싱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들의 입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은 아웃소싱의 전문성을, 아웃소싱 기업은 근로자의 능력을 키워 경쟁력있는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웃소싱 업계는 근로자의 전문성 강화로 기업에 대한 아웃소싱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며, 재계약 및 규모의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경우 아웃소싱 기업의 전문화 된 서비스를 받음으로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능력개발카드제’ 교육 사례

키스템프, 휴먼코아 등 아웃소싱전문 기업 적극 활용
업무스킬향상과 직원 복지 등 두 마리 토끼 잡아
“아직 업계 인지도 낮은 편, 파견사의 관심이 가장 필요”

지난 3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는 대부분 근로자 개인차원에서 스스로 카드를 신청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 제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훈련기관인 캠퍼스21에 따르면 3월 이후 매달 330%정도씩 신청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평균 수료율은 80%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이 수강하는 과정은 OA, 자격증 등 개인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개인별 수강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아웃소싱 전문기업(파견기업)이 훈련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소속 근로자들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키스템프와 ㈜휴먼코아가 대표적인 곳. 키스템프는 지난 6월 1600여명의 근로자 교육을 위해 캠퍼스21과 제휴를 맺고 사이버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윤석환 대리는 “우리 회사가 양성한 경력근로자들을 통해 회사는 대외적인 간접평가를 받는다”며 “우수한 직원을 배출하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회사의 호(好)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회사의 발전이 될 것”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에서 현재 강조하는 교육분야에 대해 “예전에는 고객사에서 오피스 활용 능력이 뛰어난 근로자를 원했다면, 이제 OA능력은 기본이 됐다”며 “최근 근로자의 인성적 소양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기본 소양교육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키스템프는 적극적인 교육 권장을 통해 수료자를 우수 DB로 따로 분리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휴먼코아의 허태권 팀장은 능력개발카드제에 대해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업계에 인지도가 너무 낮은 상황”이라며 아쉬




워했다.

현재 홍보가 미비한 상황이라 대부분의 기업이 이 제도에 대해 몰라서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휴먼코아는 지난 7월부터 캠퍼스21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소속 근로자 교육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허 팀장은 “정규직에 비해 복리후생적인 측면에서 취약한 비정규직에게 국가의 무료교육을 회사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에 대해 근로자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며 “소속 근로자에게 DM과 전화 등으로 지속적인 홍보를하고 있으므로 점점 참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캠퍼스21, ‘능력개발카드제’ 교육 활발

교육 대상 근로자·기업 전문성 강화, 고객 만족도 상승 효과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돕는 HRD파트너 (주)캠퍼스21(대표 조성주 www.campus21.co.kr)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능력개발카드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닝 교육에서 이미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캠퍼스21이 ‘능력개발카드제’ 교육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은 기업 및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캠퍼스21은 현재 ▲경영일반 ▲정보기술 ▲직무분야 ▲외국어 등에 약 350여 과정의 교육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육과정이 환급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능력개발카드제’와 관련해 ▲윤리경영, MBA, 리더십 ▲경영·전략, 필수역량 ▲기본소양, 계층교육 ▲법정, 금융 ▲마케팅 및 재무회계 ▲물류·유통 ▲산업안전 ▲인사, 국제 전문가 ▲금융, 부동산 ▲CS, OA ▲인터넷, 프로그래밍, 그래픽 ▲IT 자격증 및 중국어 등 세부적으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2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21의 조유희 과장은 “비용의 부담없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파견, 기간제 근로자를 위한 이번 정부의 ‘능력개발카드제’ 사업은 그 동안 근로자들이 목말라 했던 깊이 있는 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및 아웃소싱 업계는 이번 ‘능력개발카드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캠퍼스21 측은 “최근 ‘능력개발카드제’ 교육을 아웃소싱 기업에 실시함으로서 기업의 전문성 강화와 그에 따른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밝혔다.

캠퍼스21의 이번 ‘능력개발카드제’ 교육 사업 참여가 교육 대상 근로자 및 관련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기 고]
“비정규직 근로자 교육, 보다 나은 일자리 전환 촉진”
사용사업주, 아웃소싱기업 및 근로자 모두 이익


조성주 (주)캠퍼스21 대표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던 김세종씨(31). 세종씨는 첫 직장을 방송사 인재 파견 회사에서 시작했다. 입사한 지 6개월이 되었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갑자기 생긴 정규직 TO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세종씨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회사 덕이라고 말한다. 세종씨는 6개월 전 회사에 입사할 때 인사부의 권유로 ‘근로자능력개발카드’를 만들었고, 신입사원 소양교육부터 경영일반, 직무능력, 외국어 과정을 열심히 수강하여 실력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계 인력 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C사의 박문수 대표. 그동안 박대표는 파견 직원들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좋은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예산 여유를 확보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올 3월부터 정부에서 시행하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가 시행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모든 사원에게 의무적으로 카드를 만들게 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C사는 이런 제도로 인해 사용 회사로부터도 좋은 인재를 파견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그것이 경쟁력이 되어 신규 인원 채용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대표도 고민이 많았었다. 파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늘어날수록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원들이 늘어나 파견 인력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파견 사원이 조기에 정규직 전환이 되는 경우 사용기업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C사로부터 파견 사원을 채용하는 M 방송국은 그동안 거래하던 여타 파견회사보다 C사에 우선적으로 인재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 C사로부터 오는 인재는 직무능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속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파견지에서도 성의있게 근무를 하고 있다. 어차피 인재 아웃소싱을 할 것이라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C사와 일을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6년 사람입국 일자리 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15%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OECD 선진국의 30% 수준에 비하면 절반 정도인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력한 방법 중 하나는 비정규 근로자의 경력과 능력의 개발이다. 이를 통해 숙련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줌으로써 근로조건 개선과 보다 나은 일자리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래서 노동부에서는 지난 3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는 1년간 100만원, 5년간 300만원 범위 내에서 무상 교육이 가능한 바우처 제도의 일종인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도를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과 근로자들은 여전히 이런 제도의 유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알아도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김세종씨, C사, M 방송국의 사례를 보듯이 근로자의 능력개발은 근로자, 파견회사, 사용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각 주체가 기지출한 고용보험 기금이 전액 부담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이러한 제도를 모르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가 이러한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인적자원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파견사원의 효과적인 인재개발 방안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함께 가져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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