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전년동기 9.8% 감소
하반기 채용, 전년동기 9.8% 감소
  • 류호성
  • 승인 2007.08.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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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기업의 일자리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53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 및 경력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57.1%(307개사)가 신규 채용 의사를 밝혀 지난해 동기의 49.7%보다는 다소 늘었다.

또한 올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26%(140개사)였으며 16.9%(91개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만9천814명으로 지난해 2만1천956명에 비해 9.8%나 줄어들었다.

즉 지난해보다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늘었지만, 채용규모는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업종의 채용규모 감소가 두드러진다.

전기전자는 4천798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6천213명에 비해 22.8%가 줄었다. 정보통신 역시 지난해 하반기보다 21.3%가 감소했다.

이밖에 유통무역(-9.9%), 제약(-7.3%), 기계.철강.조선.중공업(-5.3%), 자동차(-4.5%), 건설(-4.4%), 석유화학(-4.3%) 등의 업종도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규모가 늘 것으로 조사된 업종은 물류운수(9.4%), 금융(8.4%), 식음료(3.7%) 등에 불과했다.

업종별 채용인원은 전기전자 4천798명에 이어 기계.철강.조선.중공업(1천977명), 금융(1천898명), 자동차(1천843명), 건설(1천723명), 석유화학(1천376명), 식음료(1천351명), 제약(1천230명), 정보통신(1천185명), 물류운수(572명), 유통무역(472명) 순이었다.

주요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아직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으며, LG전자는 하반기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9월 초부터 신입 500여명을 채용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은 9월께 상반기와 비슷한 2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물류운수에서는 STX그룹이 9월 중 신입 500명을 채용하고 대한항공은 10월에 100명-150명 수준을 뽑을 계획이다.

금융에서도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9월에 200여명과 180여명을 채용한다. 한국투자증권도 9월 하순에 채용을 진행하며 100여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식음료에서는 CJ그룹이 신입 150여명을 9월에 채용할 예정이고, 한국야쿠르트도 신입 50여명과 경력을 10-11월에 모집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25-30명을 수시채용한다.

건설은 대림산업이 지난해와 같은 100여명 수준을 9월 중에 뽑고, 대우건설(10월)과 한화건설(9월)은 신입 50여명을 각각 채용한다.

현대중공업은 400여명을 채용하며 효성은 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신입 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석유화학에서는 SK에너지가 9월초 신입 90여명, 현대오일뱅크는 9월말 신입 20-30명을 채용하며, 유통무역에선 SK C&C가 100명(9월), 삼성테스코가 50여명(10월), LG상사가 30~40여명(10~11월)을 각각 채용할 방침이다.

상반기 250명을 뽑은 현대기아차는 9-10월 사이 채용에 나서며 채용규모는 연간 1천-1천2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도 10월 하순께 지난해 수준인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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