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국가인력수급 전망…서비스업 취업자가 79%
중장기 국가인력수급 전망…서비스업 취업자가 79%
  • 강석균
  • 승인 2008.01.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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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뒤 ‘사회복지사업’ 인력수요 47만명
향후 10년 뒤쯤에는 어떤 분야의 고용이 증가할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사회복지사업 관련 인력수요가 연간 12%씩 증가해 2016년에는 이 분야에서 지금보다 3배 많은 47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의 인력수요는 연간 6% 이상씩 감소해 2016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2만명으로 줄어, 수요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7일 노동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수탁을 받아 조사한 ‘중장기 국가인력수급전망’을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인력수급전망은 국가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를 통한 국가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미래 노동시장과 교육정책의 타당성 제고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학생, 기업, 학부모, 교육·훈련기관 등의 합리적인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기간 및 항목은 지난 2006년 현황자료를 기초로 2007년~2016년까지 10년간 총량 전망과 63개 산업별, 118개 직업별, 46개 직종별 인력수요전망, 신규 인력 수급차 전망 등을 실시했다.

2015년 후 실업률 3.3% 이하로 떨어져

2016년에는 사회복지사업 관련 인력수요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향후 10년 후 서비스산업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경제활동참가율은 64.3%로, 2006년 61.9%보다 2.4%포인트 상승하고 경제활동인구는 318만명이 증가한 271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취업자 수는 경제성장률 연 4.6% 증가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32만명씩 증가해 263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비스산업 취업자 비중이 74.2%에서 78.7%로 4.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2%포인트 하락한 18.0%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률은 59.7%에서 62.3%로 상승하면서 실업률은 2015년부터는 3.1~3.3%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심지어 2015년부터는 인력부족 현상까지도 예상됐다.

산업별 인력수요 전망을 보면, 농림어업의 인력수요는 2006년 178만5000명에서 2016년에는 142만5000명으로 연간 2.2%씩 하락해 35만9000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광공업도 2006년 418만5000명에서 10년 후에는 418만1000명으로 5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비스산업 인력수요는 2006년 1718만1000에서 연간 1.9%씩 상승해 2016년 2070만7000명으로 352만6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서비스업 취업자 79%

서비스산업 인력수요는 사회서비스업과 생산자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사회복지사업 인력수요는 2006년 15만명에서 47만명으로 연간 12% 이상씩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됐다.

그 다음 인력수요 증가 속도가 빠




른 업종은 △연구 및 개발업 △기계장비 및 소비용품 임대업 △사업지원서비스업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 등으로 나타났다.

인력수요 감소율이 높은 업종은 모두 제조업에 집중됐다. 이중에서도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기 제조업에서 4만명에서 2016년에는 2만명으로, 연간 6.6%씩 종사자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연간 -6.4%)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5.8%) △섬유제품 제조업(-5.4%) △봉제 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4.5%)도 인력수요 감소속도가 빠른 업종으로 꼽혔다.

118개 직업별 인력수요 전망을 보면, 향후 10년간 인력수요 증가규모가 큰 5대 직업은 △경비 및 청소 관련직 △교육 및 연구 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 △보건의료 관련직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종교 관련직 일자리 급증

인력수요 증가율이 높아 일자리 증가속도가 빠른 직업은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4.4%) △보건의료 관련직(4.0%) △경비 및 청소관련직(3.8%) △미용 숙박 여행 오락 스포츠관련직(3.4%) 등으로 꼽혔다.

반면, 인력 감소율이 높은 직업으로는 △섬유 의복 관련직(-2.8%) △농림어업 관련직(-2.0%) △영업 및 판매 관련직(-0.5%) 등으로 전망됐다.

또 46개 직종별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직종은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 사무종사자 등의 순서로 전망됐다. 또 전문직과 비전문직 인력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인력수요의 직종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전문대졸 이상 신규인력 초과공급률은 2006년 6.9%에서 2016년 5.4%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률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국민소득 3만달러 가능

한국고용정보원과 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전망결과, 낮은 경제활동참가율(64.3%)과 고용률(62.3%)로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면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리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부품소재산업,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경제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 여성, 중고령층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지원을 통해 성장과 소득분배 개선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직업능력개발 측면에서는 농림어업 감소, 서비스업 확대에 따른 원활한 이·전직이 가능하도록 고용지원서비스 강화, 직업능력개발을 활성화하고 의료·법률·물류·금융 등 지식서비스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년실업대책과 관련, 직업진로교육을 강화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별 취업률 정보 제공을 위한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하며, 고령자의 재취업을 위한 평생학습능력개발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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