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목조문화재 소방시설 점검 법석
전국 목조문화재 소방시설 점검 법석
  • 류호성
  • 승인 2008.02.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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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로 인해 전국적으로 목조 문화재 소방시설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는 대형 산불로 인한 양양 낙산사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이번 소방시설 점검에 어느 곳보다 중점적으로 나선다. 강원도는 인화성이 높은 국가지정(춘천 청평사 회전문, 강릉 오죽헌 등 12개소) 및 도지정(원주 구룡사 보광루, 강릉 경포대 등 112개소) 목조 문화재 124개소 전부 오는 29일까지 도·시·군 및 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 오는 29일까지 국보 55호인 법주사 팔상전을 비롯하여 보물 4개소(안심사 대웅전, 청풍 한벽루, 법주사 대웅보전, 법주사 원통보전), 중요민속자료 16개소, 등록문화재 20개소 등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총 41개소에 대하여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대구소방본부는 오는 22일까지 관내 문화재관련 시설물 62개소에 대하여 소방, 구, 군, 전기, 가스 등 관련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적합 시설에 대한 시정조치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며, 중점점검사항으로는 소화기 및 소화전 등 소방시설 관리상태, 전기ㆍ가스ㆍ위험물시설 등 안전관리상태, 난방기구의 안전사용 여부, 소방출동로 확보 및 장애요인 등이다.

광주와 대전은 소방시설점검을 마무리 했다.
광주는 지난 13일까지 시 지정 중요목조문화재 22개소에 대해 시·자치구·소방서등 합동점검반 5개조 15명을 투입해 특별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대전은 지난 14일 목재문화재에 대해 소방시설 점검을 마쳤다.

한편, 경기도는 중요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문화재를 원형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매년 5~10곳의 목조문화재를 선정, 실측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특별소방점검에 들어갔다.

시설관리 업체 담당자는 “소방시설은 한번 점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형식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숭례문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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