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대형 산불로 인한 양양 낙산사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이번 소방시설 점검에 어느 곳보다 중점적으로 나선다. 강원도는 인화성이 높은 국가지정(춘천 청평사 회전문, 강릉 오죽헌 등 12개소) 및 도지정(원주 구룡사 보광루, 강릉 경포대 등 112개소) 목조 문화재 124개소 전부 오는 29일까지 도·시·군 및 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 오는 29일까지 국보 55호인 법주사 팔상전을 비롯하여 보물 4개소(안심사 대웅전, 청풍 한벽루, 법주사 대웅보전, 법주사 원통보전), 중요민속자료 16개소, 등록문화재 20개소 등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총 41개소에 대하여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대구소방본부는 오는 22일까지 관내 문화재관련 시설물 62개소에 대하여 소방, 구, 군, 전기, 가스 등 관련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적합 시설에 대한 시정조치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며, 중점점검사항으로는 소화기 및 소화전 등 소방시설 관리상태, 전기ㆍ가스ㆍ위험물시설 등 안전관리상태, 난방기구의 안전사용 여부, 소방출동로 확보 및 장애요인 등이다.
광주와 대전은 소방시설점검을 마무리 했다.
광주는 지난 13일까지 시 지정 중요목조문화재 22개소에 대해 시·자치구·소방서등 합동점검반 5개조 15명을 투입해 특별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대전은 지난 14일 목재문화재에 대해 소방시설 점검을 마쳤다.
한편, 경기도는 중요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문화재를 원형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매년 5~10곳의 목조문화재를 선정, 실측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특별소방점검에 들어갔다.
시설관리 업체 담당자는 “소방시설은 한번 점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형식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숭례문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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