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지난해 말 수립했던 채용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12개 업종별 매출 10대기업, 총 1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79개 기업 중 올해 채용계획이 정해진 곳은 48개사로 60.8%의 확정비율을 보였다.

1월말, 2월초라는 조사시기를 감안할 때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비율(31개사, 39.2%)이 다소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전년대비 채용규모는 분명 증가세를 나타냈다.

채용계획을 정한 48개 대기업이 올해 뽑을 인원은 총 1만5,60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1만4,621명에 비해 6.7%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진행했던 대기업 조사에서 나타난 0.1% 증가율에서 약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삼성, LG, 하이닉스 그룹을 제외한 10개 주요 그룹(현대기아차, SK,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신세계)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규모는 1만1,400명 가량으로 지난해 채용인원(10,090명)보다 13.0%가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