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산업 전망 밝다
이러닝산업 전망 밝다
  • 곽승현
  • 승인 2008.09.08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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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이러닝 해외진출, 아웃소싱, 대형화가 추세… 업체간 양극화는 심화

정부는 지난 6월, 이러닝산업발전실무위원회에서 ‘2008년 이러닝산업발전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정부는 이러닝산업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이러닝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 지원, 공공·기업 부문 이러닝 보급 확산 등에 전년대비 9.3% 증가한 총 1,534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식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전략 토론회’에서 지식경제부가 지식서비스산업 중 하나인 이러닝산업 분야에 1만2천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식서비스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닝이 차세대 성장산업이라는 점은 시장 성장세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닝 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 6조 2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콘텐츠, 솔루션, 서비스 산업 외에 방송교육시장, 교육용 하드웨어 등 포괄적인 이러닝 개념을 포함할 경우에 예측된 수치이다.

정부의 이러닝산업에 대한 국가차원 육성전략이 이어지고 시상이 성장세에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이러닝산업 동향을 전망해봤다.

▲ 한국이러닝 해외진출 추진

금년도에는 국내 우수 이러닝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우선 금년 하반기에 관련 기업, 수출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러닝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러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국가에 대한 현지시장정보, 정책, 진출전략 등을 조사하여 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중국 등에 현지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관련 단체들의 해외진출 의지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한국의 이러닝은 이미 세계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고 보고 교육 정보화 관련 기술을 상품화한 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이러닝 세계화 사업에도 비중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KERIS 곽덕훈 원장은 “KERIS가 영국을 대표하는 이러닝 전문기관인 벡터를 넘어 세계 1위가 되기 위한 3대 과제중 하나가 교육정보화의 국제화”라며 “개도국 유ㆍ무상 원조사업과 교육정보화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 이러닝 아웃소싱 확대

최근 이러닝도 아웃소싱돼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의 이러닝시장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전문화’이다.

이러닝의 적용 분야가 점점 더 확대됨에 따라 한 기업이나 단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많은 부문에 전문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러닝산업협회 이광세 사무국장은 “한 예로 대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범위가 넓어지고 직원들이 보다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전문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게 교육의 각 분야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필연적인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웃소싱 기업들도 소속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러닝을 아웃소싱 하는 추세다.

이러닝을 아웃소싱하는 기업들은 파견직 직원들이 손쉽게 이러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전용 사이버연수원을 구축하고 있다.

파견직 직원들은 자격증, OA, 직무소양, 그래픽 등 직무에 관련된 총 500여 개의 과정들이 제공되는 사이버연수원에서 원하는 과정을 선택, 이러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웃소싱 기업의 특성상 입·퇴사자 빈도가 높은데 신입사원 교육의 경우, 이러닝을 통해 기본교육을 실시하면 오프라인교육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제이앤비컨설팅의 이수연대표는 “비정규직의 고용불안과 동종업계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러닝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소속된 파견직 직원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직무능력교육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러닝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이러닝시장 성장으로 기업의 대형화 진행

이러닝 시장의 확대에 따라 기존 업체들의 영역별 확장은 물론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고등 부문에서 출발한 메가스터디는 지난 엠베스트를 합병해 중등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엔 의치학전문대학원 진학 시험인 MEET/DEET 전문 학원과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파레토아카데미를 인수, 전문대학원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로스쿨 학원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업(B2B) 이러닝 시장의 1위인 크레듀 역시 지난해 ‘크레듀M’이라는 중등 이러닝 사업을 시작했다.

크레듀는 2000년 설립 이래 7년 이상 B2B 기업교육을 해오면서 약 1천 200여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크레듀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 고객사 임직원들의 자녀 교육 프로그램 등과 같은 기존 고객사를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국장은 “ 기존 업체들이 영업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 진입후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도산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아 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정부의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정책에 의한 지원과 이러닝 시장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이러닝산업의 발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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