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커스/ 아웃소싱산업 10년, 스탭스 10년
기업포커스/ 아웃소싱산업 10년, 스탭스 10년
  • 강석균
  • 승인 2008.09.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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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신새벽을 열어온 기업, 스탭스

올해로 아웃소싱산업이 10년을 맞이했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대표적인 경영전략으로 활용해온 아웃소싱은 10년의 업력을 확보하고 더욱 다양화, 고도화해가면서 명실공히 하나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이는 아웃소싱산업의 중심에서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황무지산업을 일궈온 선도적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그러한 업체 중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남다른 감회와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업체가 있어 시리즈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산업과 사업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적자원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스탭스(대표 박천웅)가 창립 10년을 맞았다.

올해 아웃소싱업계는 창업 10년을 맞는 기업들이 유난히 많다. 10년전 외환위기라는 국내 경제상황에서 싹트기 시작한 아웃소싱산업이 당시 분사나 구조조정후 창업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산업이 태동기를 맞이했기 때문.

그러나 10년동안 업체들의 부침도 심해 성공한 기업보다는 소리없이 도태되거나 명맥만 겨우 유지하는 업체가 더 많은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기업 분사기업들의 경우 모기업 의존율을 벗고 사업적으로 완전히 자생력을 확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스탭스의 무게감은 더욱 커진다.

"위기에서 기회를 보다"

지난 98년 외환위기는 국가적 위기는 물론이고 기업의 생존에도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위기 상황이었다. 기업들은 몸집을 줄이고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서 철수를 하는 등 생존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 했다. 대표적인 해법이 분사형 아웃소싱이었다. 당시 스탭스도 삼성전자의 분사를 기획하고 많은 기능을 분사화 하는 과정에서 총무, 복리후생을 근간으로 탄생했다.

당시 총무·복리후생 업무의 경우 시스템에 의해 진행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담당직원의 계산과 판단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탭스는 자신만의 툴(tool)을 모색하고 중소기업에 맞는 총무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총무분야의 지침서라고 할수 있는 ‘총무 실무백과’라는 결과물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또한 대기업 분사를 기획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분사경영전략’으로 출간 하면서 스탭스의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등 경험의 공유화에 힘을 쏟는 계기가 됐다.

사업초기 박천웅 대표는 아웃소싱관련분야에는 지식이 부족했기에 열심히 배우고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또한 분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만들고 먼저 적용하면서 사례를 바탕으로 동종업계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을 보임으로써 업계의 신뢰도 확보할수 있었다.

박천웅 대표는 특히 아웃소싱은 특정회사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와 직결되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는 업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웃소싱기업협회를 설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는등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노력을 병행했다.

"인재육성이 기업문화"

대부분의 분사형 기업과 마찬가지로 스탭스 역시 초기 직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문제였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과거 갑에서 을의 입장으로 바뀌면서 가슴속에는 허전함이 있었고 모기업과는 비교되는 상대적인 괴뢰감에서 비롯된 패배주의가 팽배했다. 더욱이 초기 분사된 인력으로 구성되다 보니 직원의 비전제시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직원에 대한 의식이나 마음가짐, 서비스업에 맞는 교육이 필요했다. 스탭스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입퇴사가 빈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사람을 만들기 위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는 훗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호평을 받는 ‘멘토프로그램’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모두가 하나가 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사, 부서별 래프팅을 통해 소속감을 고취하고 번지점프를 통해 도전정신을 기르는 한편




새해 시무식을 산정상에서 실시함으로써 새벽을 여는 개척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시작했던 프로그램들은 현재 스탭스인이라면 누구나 이수해야 되는 필수 입문과정이 되었고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이런 독특한 문화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아웃소싱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등 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3년만에 업계 리딩기업으로"

스탭스는 열심히 배우되 흉내내지 않고, 사례를 통해 길을 밝히는 일에 매진한다.

창업 3년만에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 및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시공간을 초월한 인트라넷, 매뉴얼의 구축 등을 통해 중견기업의 인프라를 갖는 회사가 되었고 규모면에서도 당당히 상위권에 진입함으로써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성공한 분사기업’으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게 됐는데 그중 한 동종업계 사장이 ‘자신들은 아직도 생각단계에만 머물고 있는 일을 스탭스는 이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며 놀라움을 표시한 예는 스탭스의 시스템이 얼마나 앞선 것이었나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스탭스는 옳은 길이라면 일단 가면서 방법을 모색, 추진하는 등 생각하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을 성장의 기본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사업다각화가 신성장 동력"

스탭스는 사업초기 복리후생, 총무부분을 주력화해서 시장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면서도 파견사업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복리후생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 발굴에 노력해 왔다. 특히 생산도급 분야는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최근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급격히 시장이 위축되었고 그 과정중에서 주력분야인 대기업 생산기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생산도급이 축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도 사업과 시장을 다각화해 복리후생, 파견부분에서 벗어나 시네마, 외식산업, 항공정비, 레져분야 등 전분야에 걸쳐 토털아웃소싱 회사로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은 미래의 스탭스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자평한다.

이처럼 신사업을 일궈온 힘과 고객신뢰, 탄탄한 기업문화, 서비스 시스템, 위기를 이겨낸 노하우, 다양화한 사업분야 등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스탭스의 비전과 맞물려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게 한다.

= 스탭스를 남다르게 하는 요인들 = ­최고 영업은 ‘고객신뢰’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흉내내기’ 말고 ‘차별화하기’

스탭스의 경영이념인 ‘함께 멋지게 미래로’에서 보듯 처음부터 동종업계를 경쟁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 왔다.

또한 스탭스는 태동 단계부터 ‘열심히 배우되 흉내내지 말자’라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스탭스 직원들은 ‘길을 만들다’라는 마인드가 잘 단련돼 있다. 때문에 동종업계가 ‘어떻게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스탭스는 동종업계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져 해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또한 스탭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신뢰를 얻는 것이 미래 성장의 원천이라는 판단으로 고객중심의 사고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런 노력들이 모여 고객의 추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선순환 영업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고객 발굴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면 스탭스를 키워줄 것 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결과 스탭스의 주요 거래처는 5년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고객사가 40%이상이 될 정도로 비율이 높다. 고객감동에 회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 스탭스는 그럴듯한 신기루를 쫓기보다는 ‘장점의 강점화’, ‘강점의 사업화’를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아웃소싱 업계의 최고가 되기보다는 아웃소싱 업계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파트너로 생각하고 올바른 기업 이미지를 정립, 존경받는 기업, 후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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