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
  • 곽승현
  • 승인 2008.12.2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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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사회든지 개인 간에 또 집단 간에 경쟁은 당연한 것이고 또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또한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는 ‘동업자 정신’도 함께 존재한다.

알맞은 예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국회가 여야로 나뉘어 어쩔 때는 서로 잡아 먹을 듯이 대립과 충돌을 하다가도 세비를 올릴 때는 한마음(?)이 되질 않는가.

또 대학의 경우에도 인구 수의 감소로 입학자 수가 줄어들면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무한경쟁과 일정 정도의 비방까지 난무하지만, 교육 정책과 사학 자율성 확보 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서로 협력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생필품 관련 업종도 마찬가지다. 라면의 경우에도 서로 유지파동이니 뭐니하면서 경쟁을 하다가도 거의 담합 수준으로 가격을 동반해서 올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든 예가 다소 부정적인 협력의 측면만 든 것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서로의 상생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가도 협력하고 협조하는 동반자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집단이든 사회든, 시장이든 간에 교류회나 협회 등을 두고 있지 않은가.
아웃소싱산업도 서비스 업종별로 이러한 다양한 협단체들이 존재하면서 경쟁을 하면서도 서로 돕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는 쪽으로 추가 기울어져 있어 우려된다.

같이 시장을 성장시키고, 이익을 높이며, 서로를 보호해주는 측면보다는 경쟁이 그 것도 ‘봐줄 것 없다’는 의식이 강조되다 보니, 동업자 정신이 실종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협단체가 있다고는 하나 웃는 얼굴로 얼굴 한번 보는 것 외에는 오직 이 부분에서 만큼은 에누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른 업종은 적정 시장가를 지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시장을 해치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서로 협력해 대응하는 일들이 빈번한데, 아웃소싱업체들은 동업자 정신이 부족해서 인지 모래알 같이 부서지기 일쑤다.

언제까지 이러할 것인가.

앞으로 상호 간에 동업자 정신을 갖추지 못한다면 공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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