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왜, 앉아 계십니까?
사장님! 왜, 앉아 계십니까?
  • 이효상
  • 승인 2009.01.1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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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GE KOREA 회장이고 현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채욱 대표는 자신의 저서 ‘백만불 짜리 열정’에서 리더(대표)를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고 정의했다.

리더는 항상 사람을 만나고, 수렴하고, 종합하여 큰 줄기를 만들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직원들이 빛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깊이 공감 되는 말이다.

컨설팅을 하면서, 취재를 하면서 많은 기업들을 방문해 보았고 많은 대표이사(사장)들을 만나보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통찰력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대표가 매일 매시간 누군가를 만나는 회사는 성장을 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근근히 유지하거나 대부분 망해 가더라는 것이다.

2009년 새해는 IMF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작년 후반기부터 어려움은 시작되었고, 이로인해 많은 기업들이 예년보다 못한 성장을 하였거나, 예년수준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도 생각 보다 많은 기업의 대표들이 사무실에 자리잡고 앉아 직원들에게 매출달성과 성장책임을 떠 맡긴 채 관리중심의 경영을 하려는 사례들을 종종 목도하게 된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사전연락 없이 찾아 가거나 주변에 가서 연락을 해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고, 끊임없이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할 무언가를 지시하고 확인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현장에서 매출신장을 위해 일 하기 보다는 대표의 지시업무를 처리하느라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내부업무에 할애하게 된다.

이러한 조직의 결과는 매출저조, 저임금 및 복리후생 부재, 의기소침, 불만팽배, 잦은 퇴사, 경쟁력 약화등의 악순환 고리형성으로 저성장과 도산의 길을 걷는 것이다.

또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골방형 경영을 하는 대표들 상당부분이 외고집으로 조직원들과 대화가 없거나 일방적 지시형으로 직원들 의견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닫힌 조직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기를 원하고 좋은 직원들이 회사를 키워주기를 바란다면 이제는 골방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와서 현장에 가 있어야 한다. 매일 거래처 담당자와 만나야 되고 현장 직원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야 한다.
해답과 해법은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일 이상 대표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회사는 단언하건데 2009년 생존을 위협 받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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