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협력사, 도급단가 동결 선언
현대중공업 협력사, 도급단가 동결 선언
  • 곽승현
  • 승인 2009.03.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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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민계식)의 협력업체들이 모기업의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상생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도급단가 동결을 결의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금인상안 위임과 급여 반납 등을 통한 현대중공업 노사의 위기극복노력이 협력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200여 사내 협력사 대표들은 19일 오전 울산 동구 울산공장 본관에서 '2009 공사 도급 단가 동결 결의안'을 최길선 사장에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대기업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도급 단가를 동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달 위기 극복을 위한 자체 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이달 초부터 각 사업부문별 논의를 거쳐 지난 11일 정기 월례회에서 공사 도급단가 동결 의견을 모았다.

김영줄 협력사 협의회장((주)성운 대표)은 "임금교섭 회사위임, 임금반납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모기업 노사의 자구노력에 협력사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이번 단가 동결로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협력사들은 이번 도급 단가 동결로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 대표들은 낭비요소 제거나 원가절감 체계 강화, 인력관리 혁신 등 자체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공사 도급단가 동결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사하고 이들의 결단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모기업과 협력사가 동반자 인식을 갖고 합심한다면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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