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산업 급성장세로 관심 집중
경비산업 급성장세로 관심 집중
  • 곽승현
  • 승인 2009.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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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비산업 5조원대 성장 가능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가 경비 산업이 단순한 방범 차원을 넘어 생활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비스 산업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경비 산업의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9.11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 경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비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GDP 대비 경비서비스업의 매출비율이 0.7%인데 비해, 한국은 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국내 시장규모가 5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또한 연간 50만건 이상의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반해, 검거율은 70%대에 머물고 있어 안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피, 연쇄살인 등 흉악범죄가 늘면서 호신용품 개발 및 출시가 증가하는 것도 안전에 대한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이 증대하고 있는 것도 경비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로 스웨던, 영국, 일본 등 GDP가 높은 국가일수록 민간경비서비스 지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득 증가에 따라 개인안전과 재산을 지키려는 욕구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 가구 및 노인인구의 증가, 여성들의 사회진출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빈집이 늘어남에 따라 침입범죄에 대응하는 가정용 경비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SECOM 사의 경우 가정용 상품이 무인전자경비 매출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에스원 사도 가정용 상품 가입자 비율이 18%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광학기술, 저장기술, 이미지 처리기술 등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산업 간 융복합화가 진전되면서 경비산업 관련 기술의 응용범위가 확대돼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위치정보기술, 원격서비스기술 등 경비산업의 핵심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처럼 경비산업 성장에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경비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기존 핵심역량을 확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경비산업의 속성이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무인화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경비서비스의 품질제고에 주력해야 하며 무인화에 따른 반작용으로 경비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장소를 경비하는 공간경비를 넘어 계약자 보호에 주력하는 개안경비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개인경비시장의 성장 및 경비공간의 다양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있다고 전했다. 경비산업의 개념이 방범업을 넘어 ‘안심가치’를 제공하는 종합안심산업으로 바뀌고 있으므로 관련산업으로의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이다.

한편 국내 경비서비스업은 1990년대 이후 금융기관의 현금자동지급기(ATM) 코너 도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약 1조 4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경비산업은 장비, 인력 등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안전’이라는 브랜드이미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텔레캅서비스, ADT캡스, 에스원 3사가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경비기기제조업의 경우는 영상보안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강력범죄 예방, 교통 단속 등 공공부문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CCTV 등 영상보안기기 시장이 연간 7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설치된 CCTV 수를 국민 17명당 1대 꼴인 250~300만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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